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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커머스 3사, 오픈마켓 넘보는 진짜 이유는
판매자 경쟁 유도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

발행 2016년 08월 16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한정된 기간 동안 소비자들을 모으는 공동구매를 통해 가격을 낮춰 판매하는 딜 기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오픈마켓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국내 3대 소셜 채널 중 하나인 포워드벤처스(대표 김범석)의 쿠팡이 먼저 치고 나갔다.

 

쿠팡은 이달 15일 마지막까지 남겨뒀던 패션 상품 딜을 종료하고 5월부터 시작한 오픈마켓 시스템인 ‘아이템 마켓’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본사 MD가 상품을 선별, 판매 기간과 가격을 제시하는 종전 형태를 버리고 판매자가 쿠팡의 솔루션을 이용해 직접 상품을 업로드하고 가격과 서비스 수준을 설정하도록 한 것.


수수료는 의류와 패션잡화가 15%(부가세 별도)로 지마켓, 옥션, 11번가의 경우 부가세포함 12%다.


쿠팡의 오픈마켓 시스템이 지마켓이나 옥션, 11번가 등 경쟁사들과 다른 점은 여러 판매자가 같은 상품을 등록했을 때 ‘아이템 위너’로 선정된 상품이 대표로 노출되도록 한 점이다.


쿠팡 측은 ‘아이템 위너’ 선정 기준에 대해 가격, 배송, 상품 만족도 등을 실시간 평가해 반영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판매자 간 경쟁을 유도하는 한편 같은 제품, 긴 상품리스트를 장시간 검색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취지다. 결국 누가 팔건 최대한 빠르게 소비자 구매 결정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이다.


이어 티켓몬스터(대표 신현성)도 오픈마켓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전자금융업 등록을 신청했다.


신규 사업 의지를 드러낸 인사도 단행, 8월 정기인사에서 유한익 사업기획실장을 CBO(최고사업책임자)로 선임하고 전사 핵심 프로젝트와 신규 비즈니스 기획을 총괄하도록 했다. 유한익 CBO는 쿠팡 창립멤버로, 티몬 합류 이후 리빙소셜 동아시아 전략책임자, 경영전략실장, 핵심사업추진단장을 맡아 생필품 최저 가채널 ‘슈퍼마트’를 런칭했다.


위메프의 경우 딜과 함께 직매입이나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올리는 오픈마켓 방식을 3사 중 가장 먼저 도입하기는 했지만 쿠팡과 같이 전면전을 예고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백화점 온라인 몰까지 딜 판매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쿠팡은 왜 또 다른 레드오션인 오픈마켓을 택했을까. 업계 전문가들이 꼽는 가장 큰 이유는 새로운 성장 동력의 필요성이다.


소셜 3사 모두 창립 후 현재까지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쿠팡은 지난해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지만 업계 추산 누적적자가 5,000억원에 달한다. 로켓배송을 핵심역량으로 내세우지만 어마어마한 투자액은 저변도 확대하고 보다 안전한 수익 모델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여기에 소셜 딜을 지탱해 온 패션 카테고리에서의 출혈경쟁을 피하고 조직 슬림화, 즉 구조조정까지 실현하겠다는 뜻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소셜 3사에서 패션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상당했다.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쿠팡으로, 지난해 패션상품 거래액이 8,000억원 가량이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올 들어 쿠팡이 위메프에 추월당했고 지난달 패션상품 거래액이 위메프, 쿠팡, 티몬의 순으로 570억, 500억, 470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딜 거래를 통한 성장 속도는 가격경쟁과 노출, 배송경쟁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에 너무 느린 것이 사실. 더좋은 상품을 싸게 유치하려면 영업력이 중요해 MD조직은 비대해졌고, 판매자 권한과 책임이 큰 오픈마켓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상품관리 책임 또한 무거웠다.


한 온라인 유통사 임원은 “소셜의 오픈마켓화는 결과적으로 MD의 역할을 대폭 축소한다는 뜻이고 인력 감축, 구조조정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의 적자 폭을 줄이면서 매출은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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