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3월 23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역시 ‘자라’다.
스페인 인디텍스의 지난 1월 말 마감한 지난해 순 매출이 전년보다 12% 증가한 248억 달러(원화 약 29조7,220억 원), 순익은 34억 달러(원화 약 3조8,420억 원)에 달했다.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영업을 한 동일 매장 매출 증가율은 전년 8.5%에서 10%로 늘었다.
지난해 많은 의류 리테일러들이 매장 수를 줄이고 도산하는 등 아픔을 겪었던 경험에 비춰 인디텍스의 실적은 경쟁사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족해 보인다.
하지만 블룸버그 등은 인디텍스의 지난해 총매출 이익율이 전년 57.8%에서 57%로 0.8%포인트 떨어진 점 등을 들어 의류업계 전반에 걸친 매출 부진으로 인한 고통이 패스트 패션에도 스며들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인디텍스의 강력한 라이벌 H&M의 지난 2월 매출 실적은 -1%로 전년에는 윤달 탓도 있지만 4년 만에 처음으로 이변이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독일 -9%, 스웨덴 -6%나 매출이 떨어졌다.
H&M이 이처럼 움추러들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인디텍스는 올해 다시 공격 모드 태세다.
인디텍스의 파블로 이슬라(Pablo Isla) 회장 겸 CEO는 매장 수 늘리는 속도를 줄이고 온라인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던 기존 방침과는 달리“ 금년 450~500개 신규 매장을 내고 150~200여개 소규모 매장은 통폐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서비스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고 했다. 예컨대 매장에서 산 상품을 온라인으로 배달, 혹은 반품이 가능하고 매장에서 점원 도움을 받아 온라인 주문도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인디텍스는 지난해 56개 시장에 279개 매장을 신규 오픈, 매장 총수가 93개 시장, 7,292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