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7월 10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아웃도어 여성 매출 비중이 남성을 넘어섰다.
종전 아웃도어는 남성과 여성 매출이 70:30 혹은 60:40으로, 남성 구매율이 높았다.
하지만 현재는 50:50 혹은 45:55 수준으로 역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중장년층 남성의 구매가 감소한 것이 결정적으로, 아웃도어를 일상복으로 착용하는 경우가 여성에 비해 남성이 많았는데, 이 비중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골프 및 타운 캐주얼 등으로 이탈한 것도 원인이지만 불경기로 50대 남성들의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영향도 적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의 소비 감소는 가두점보다 백화점에서 뚜렷하다. 최근 백화점 입점 고객 중 70% 가량이 여성층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 백화점 숍 매니저는 “불과 3~4년 전만해도 중년 남성의 입점 비중이 60%에 이르렀으나 현재는 30%도 채 되지 않는다. 여성 방문객 중 절반 가량이 남편의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한 여성 매출 비중은 60~70%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투코리아의 ‘케이투’는 과거 70%가량으로 구성됐던 남성 매출 비중이 현재는 55~6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전통적으로 남성 매출 비중이 강하게 나타났던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코오롱스포츠’도 지난 몇년간 남성 매출이 줄고 여성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50%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일부 백화점은 70% 가량이 여성에 의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여성 고객이 늘어난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여성 고객은 보합 내지 소폭 줄어든 반면 40~60대 남성이 매장을 찾는 비중이 크게 줄어 매출이 역전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아웃도어 시장의 위기감이 40~60대 남성 시장의 소비 축소에서부터 비롯됐다고 유추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한 임원은 “최근의 추세는 여성보다 남성이 일상복으로의 아웃도어 착장을 꺼려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즉 사라진 중장년층 남성을 매장으로 다시 불러오는 것이 과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