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8월 27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이미 예고된 파동… 중국 의존도 낮춰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중국 추동 원단 입고가 지연되면서 패션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음 시즌 역시 상황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쟁이 과열되면서 내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 비중이 높은 중가, 중저가 브랜드 및 컨버터 업체들은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브랜드 업체들은 우선 중국 내수 업체보다 빨리 움직일 수 있도록 원단 기획 및 발주를 1~2달씩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중국 오더 물량 중 일부를 다른 국가로 대체하는 대안도 추진한다.
한 여성복 업체 소재팀장은 “이탈리아뿐 아니라 스페인, 터키 등 제3국까지 대상 지역을 넓히고 있다. 유럽 소재에 대한 국내 인식이 좋고, 가격도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일본 스톡(stock, 재고) 등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대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원단 컨버터업체들은 원료 구매 시기를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벌써부터 기획에 들어가며 대응 중이다.
이어 내년 후불 결제되는 국내 브랜드 오더 물량 축소도 염두에 두고 있다. 10% 이상의 인상 전망이 나오는 만큼 원료 구매 비용부담이 커지는 데다, 오더 시점과 결제 시점의 환율 차로 손해를 볼 위험도 못지않게 커져서다.
컨버터 업체 한 관계자는 “오퍼(무역 대역업, 수출입 거래 당사자의 중개 역할) 진행 건은 괜찮지만 국내 후불 결제 건은 리스크가 크다. 올해만 해도 오더 받은 1~4월 1,060원이던 환율이 1,150원으로 올라 납품과 동시에 마이너스였다”며 “시험분석, 샘플 제공 등을 감안하면 환율이 100원 오를 때 최소 1,000원씩 올라간다고 봐야 한다. 마진율 10%가 될까 말까한 수준이다. 좀 작게 가더라도 안전한 쪽을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