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9월 06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원단 생산 등 수직적 통합 시너지 기대
내년 중국·일본 현지 10여개 점 추가
[어패럴뉴스 장병창 객원기자] 이탈리아의 남성복 명품 그룹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가 미국 패션 라벨 ‘톰 브라운(Thom Browne)’을 인수했다.
제냐 그룹은 미국 샌드브릿지 캐피털(Sandbridge Capital)이 보유하고 있는 톰 브라운 지분 85%를 5억 달러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창업자인 톰 브라운은 15%의 지분을 갖고 수석 디자이너로 남게 된다.
전통적인 패밀리 경영의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가 미국 유명 패션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극히 드문 일로, 두 회사가 한 지붕 밑에 합치면 제냐의 직물 제조 등 수직적 통합 생산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톰 브라운은 남성복 뿐 아니라 여성 의류 시장에서도 명성을 얻고 있어 제냐 그룹으로서는 여성 패션 시장 진출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제냐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여성 의류시장과 밀레니얼스를 겨냥한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톰 브라운’은 뉴욕, 밀라노, 파리, 런던 등과 베이징, 홍콩, 상해, 서울, 도쿄 등에 30여개 매장이 운영하고 있다.
제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내년 중국과 일본에 10여개 매장을 더 늘리기로 했다.
1910년 설립된 제냐그룹은 지난해 세입이 전년보다 2.3% 증가한 13억8천만 달러, 순익은 64% 늘어난 3,820만 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