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F] Z세대 시대 어떻게 대비 하는가
미리보는 ‘2019 코리아패션포럼’

발행 2019년 06월 17일

박선희기자 , sunh@apparelnews.co.kr

오는 7월 3일 성수동 성수아트홀

컨슈머로서의 Z세대, 미디어· 콘텐츠 변화 이끌어
관건은 ‘소통’의 방식, 스마트 워크 환경 구축해야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기성세대에게 Z세대는 ‘이상하고도 중요한’ 세대다.

하지만 기성세대에게 신세대가 이상하지 않은 적이 있었던 가 반문해볼 필요가 있다. 고대 동굴 벽화에서도 “요즘 애들은 예의가 없다”고 새겨진 문구가 발견됐다고 하니, 현재 기성세대가 느끼는 Z세대에 대한 느낌은, 세대와 세대 간의 ‘차이’일 확률이 높다.


주목해야 할 사실은 Z세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있다. Z세대와 그 이전 세대 사이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사회 변화가 일어난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경제적 풍요, 디지털 환경이 대표적이다. 

인구통계학적으로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에 태어난 Z세대는 가난을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부모세대보다 가난한 인류 역사상 첫 세대가 될 확률이 높고, ‘디지털 원주민’으로 불린다.

흔히들 개인적이고 독립적이며,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세대라고 분석되지만 그토록 다양한 ‘개인’ 집단을 몇 가지로 규정짓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

중요한 사실은 패션유통 기업에 있어 이 세대가 이미 당도한 미래 고객이자, 고용을 통해 함께 일해야 할 세대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정말 다른 존재들일까.

오는 7월 3일 본지가 주최하는 코리아패션포럼 두 번째 세션 ‘Z세대 시대 어떻게 대비하는가’에서는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 양진호 토스랩 이사, 김종대 니트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전문가 패널로 초청, 컨슈머로써 Z세대와 조우하는 방법, 그들과 소통 하고 일하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본지가 주최하는 2019 코리아패션포럼은 센트릭소프트웨어(당일 부스 설치), 렉트라코리아, 브라이트코브가 후원한다.

 

컨슈머로서의 Z세대에 대한 ‘오해’

Z세대가 주요 소비세대로 부상하면서 그들에 대한 연구 조사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지만, 그들을 규정짓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브랜드 충성도가 낮은 듯하지만, 영 럭셔리 시장의 큰손이며, 가격에 민감한 듯하지만 ‘브랜드’가 그들의 가장 큰 구매 결정 요인이다. 개인적이어서 사회 문제에 관심이 없는 듯하지만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예민하게 반응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온다.

영국 런던 소재 글로벌 컨설턴트 OC&C는 지난해 중국인 명품 구매자 5,000명 중 Z세대가 50%로, 연간 원화 약 820만 원 이상을 사용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Z세대가 가격에 민감하다는 일반적 평가와는 정반대의 조사 결과다. 중국 Z세대는 그만큼 충동구매에 약하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올해 Z세대(1995년 이후 출생) 인구가 밀레니얼스를 제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은 글로벌 명품 시장 수요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그 핵심층이 Z세대로 지목된 것이다.

반면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제프리(Piper Jaffray)는 작년 가을 미국 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조사에서 응답자 중 45%가 쇼핑 시 ‘브랜드’를 가장 중시한다고 밝혔다고 했다.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는 ‘나이키’, ‘마이클 코어스’로, ‘루이비통’과 ‘구찌’도 4, 5위를 차지했다.

 

고용에 성공하려면 기업 ‘혁신’부터

미국 IT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가 분기별 실시하는 기업 ‘신흥 리스크 조사(Emerging Risks Research)’에서 2018년 4분기 ‘인력부족’이 새롭게 등장했다.

Z세대의 40%는 1년 안에 회사를 그만둔다는 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그들이 이전 세대에 비해 특별히 끈기가 없다거나, 직업에 대한 가치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판단은 금물이다. 10년, 20년 전에도 중소기업들에게 고용은 고통이었고, 공채를 하는 패션 기업들은 ‘제대로 된 1명을 길러내기 위해 100명을 뽑는 과정이 공채’라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Z세대의 ‘가치관에 대한 해석’보다 그들이 자라난 환경과 현재 기업들이 일하는 방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범세계적으로 산업의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각 개별 기업들이 혁신을 주문받고 있는 시대, 그 과도기에서의 피고용인인 Z세대는 안정감보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비전, 그리고 Z세대가 익숙하고 합리적이라고 여기는 업무  방식에 있다. KFF 두번째 세션에서는 무신사, 블랭크코퍼레이션 등 소위 젊은 기업들의 업무 툴과 소통 방식, 미디어와 커머스 기업의 경계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Z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 전략, 그리고 기성 기업이 새로운 세대와 함께 지속가능성을 획득해 가는 과정을 조명한다.  

 

“기성 기업 탈권위, 투명성 확보해야”

권성훈 트라이씨클 대표

 

“대표실에 앉아 있는 시간이 거의 없고, 부서를 돌아다니며 스몰토크를 한다.”


권성훈 대표는 GS홈쇼핑 상품총괄과 IT 기획, LF e-영업사업부 사업부장을 거쳐, LF가 인수한 이커머스 기업 트라이씨클의 대표를 맡았다. 인수 당시 80억의 영업이익 적자를 내던 기업은 2017년 10억 흑자로 돌아섰고, 지난해에는 44억원을, 올해 70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다보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팀 25명을 포함해 20~30대 직원들의 비중이 가장 높다. 트라이씨클이 운영하는 쇼핑몰의 회원도 20~30대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권 대표가 말하는 비결은 탈권위주의와 투명성이다. 실적은 물론, 그날그날의 모든 지표를 내부 직원 뿐 아니라 외부 협력사와도 공유한다.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사이즈 솔루션 등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 중 하나이기도 하다.

권 대표는 “LF도, 트라이씨클도 연간 퇴사율이 30% 정도다. 최근 1-2년 사이 중요한 변화는 재입사율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한다. 그는 투명함을 기반으로 한 외부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이 지금 기성 기업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루아침에 뜨는 콘텐츠는 없다”

김종대 니트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니트커뮤니케이션즈는 브랜디드 콘텐츠 마케팅 컨설팅 기업이다. 도빗의 관계사로, 도빗은 니트 외에 미디어 ‘쉐어하우스(Share Hows)’와 유명 유튜브 채널 ‘대처법’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디지털 디바이스 환경이 PC에서 모바일로 바뀌면서 소통하는 방식과 콘텐츠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Z세대는 주로 동영상 콘텐츠에 반응하며, 세대를 막론하고 바이럴의 시작은 Z세대로부터 시작된다. 그 결과 이제는 전 세대가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도빗은 2천편이 넘는 동영상 콘테츠를 제작했다. 김 대표는 “각 기업들은 콘텐츠 제작의 노하우를 축적하고 감을 잡아가는 과정을 인내해야 한다. 특정 포맷이 한 번에 뜨는 경우는 없다”고 조언한다.

KFF에서는 글로벌 럭셔리 패션의 바이럴에 대한 고민, 바이럴을 통해 젊은층을 대상으로 혁신에 성공한 ‘구찌’의 사례를 들어볼 수 있다.

또 기업들이 오해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한계, 팔로워와 커머스의 낮은 연간 관계, 또 인플루언서가 아닌 브랜드 지지도가 훨씬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패션 콘텐츠 마케팅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새로운 세대의 효율적 소통 방식 고민해야”

양진호 토스랩 이사

 

“스마트 환경에서 자란 젊은 세대는 스마트워크를 원합니다. 일례로 개인 메신저와 업무 메신저가 구분되지 않는 것을 큰 스트레스로 여기죠.”

토스랩의 ‘잔디(JANDI)’는 업무를 위한 대화방, 소통 솔루션을 제공한다. 무신사와 와디즈 등 소위 요즘 잘 나가는 젊은 기업들이 ‘잔디’를 도입해 사용중이며, 대기업들의 도입도 늘고 있다.

각 조직에 적합한 ‘대화방’의 초기 설계와 활성화를 도와주고, 20대부터 60대까지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톡이 ‘사람’ 중심이라면, ‘잔디’는 업무 중심의 소통 솔루션이다. 이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는 미국 뉴욕 기반의 ‘슬랙’이 있다. 슬랙은 IT 6대 유망 기업으로 꼽히며 7년 만에 급성장했다. 뉴욕 증시에 상장, 시가총액 15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양진호 이사는 새로운 기업들의 조직 문화를 조명하며, 요즘 젊은 세대들의 일하는 방식을 이야기한다. 직장에서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은 무엇인지, 디지털 툴을 통한 소통의 개선, 업무 방식의 변화가 어떤 효율적 결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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