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04월 0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더현대 서울' 프라다 매장 |
백화점 국내 패션 2019년 대비 역신장 여전
가두점도 골프웨어 제외하고 회복세 더뎌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패션 업계가 봄 시즌 이후 코로나 쇼크로부터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이다.
3월 백화점, 아울렛 등 대형 유통을 시작으로 가두점도 완연한 회복세다. 보복 소비와 함께 시중 유동성 확장, 계절 변화 등이 맞물리며 중위 소득 이상의 소비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빅3 백화점은 3월부터 매출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백화점별로는 신세계가 전년 3월 대비 72%, 롯데 60.2%, 현대 53.3% 신장했고, 전체 평균은 6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과 비교해도 롯데 -8.8%, 현대는 4.2%, 신세계는 22.5%로, 롯데를 제외한 나머지가 평년 수준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4월 첫 주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롯데 63.6%, 현대(더현대 서울 포함) 83.8%, 신세계 62.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4월 신장률은 이보다 8.2%포인트 더 증가했다.
하지만 조닝 별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패션 부문 중 골프, 럭셔리, 해외 패션, 여성 컨템포러리만 가파르게 신장했다. 현대는 2019년 대비 해외 컨템포러리가 5.1%, 신세계는 해외 컨템포러리군 19.3%, 럭셔리 패션 47.4%, 라이프스타일은 24.6% 매출이 올랐다.
롯데백화점 잠실점 골프조닝 |
골프웨어는 3사 전체가 호조다. 롯데 10.4%, 현대 40.5%, 신세계 74.5% 신장, 패션 부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외 가전도 3사 평균 21.5% 신장했다.
4월 첫 주 역시 롯데 해외 패션이 104.7%, 현대 95.1%를, 신세계 해외 컨템포러리군은 무려 937%, 해외 패션은 85.1%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반해 국내 패션은 2019년 대비 회복세가 더뎠다. 롯데 여성 어덜트 컨템포러리는 23%, 엘레강스는 39.6%, 신세계는 커리어가 40.9% 역신장 했고, 남성 패션도 현대만 보합세,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21%, 4.5%씩 매출이 하락했다.
가두점은 백화점, 아울렛 보다 회복 속도가 느리다. 가두 비중이 높은 볼륨 브랜드들은 코로나 타격이 컸던 지난해 3월 대비는 두 자릿수 신장했지만 19년 대비 대부분 두 자릿수 역 신장세며, 이달 첫주까지도 비슷한 추이를 이었다. 최근 포근한 날씨가 지속되고 입점고객 수와 소비가 점차 증가세에 있어 이달말 19년 대비 보합수준 마감을 기대하고 있다.
신원의 '베스띠벨리'는 3월 매출이 전년 대비 82% 신장했지만 19년 대비 보합세다. 이달 첫 주 매출은 전년 대비 70% 신장했다. '씨'는 대리점 3월 매출이 62% 신장했지만 19년 대비로는 8% 역신장했다. 세정의 '올리비아로렌'도 3월에 계획대비, 전년대비 신장했고 이달에도 두 자릿수 신장을 이었으나, 2019년 대비는 더디다.
‘JDX멀티스포츠’ 강동 대형 직영점 외관 |
골프 업계는 가두점도 회복세가 가파르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됐다. JDX, 핑, 팬텀, 파리게이츠, 와이드앵글 등의 3월 가두점 매출은 전년 대비 평균 50% 이상 신장했다. 이는 2019년 매출을 웃도는 수치다. 그 중 크리스에프앤씨는 전사 기준(핑, 팬텀, 파리게이츠 등) 3월 대리점 실적이 2019년 대비 3~4%로 소폭 신장했다.
속옷 브랜드는 백화점에 비해 가두점 회복세가 더 빠르지만 신장률은 비교적 낮다. 코데즈컴바인 이너웨어, 비와이씨, 비비안, 비너스 등의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7~15% 신장했다. 4월 첫 주는 더 신장, 8~22%로 조사됐다.
‘비와이씨’는 가두 직영점 55개점의 매출(3월부터 4월 5일 기준)이 전년 대비 22% 이상 증가, 가장 큰 폭으로 신장했다. 주요 브랜드의 로드숍 매출이 백화점보다 2~8%포인트 높았다. ‘비비안’은 전년동기 대비 38% 이상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