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소환된 ‘그때 그 시절 브랜드’, MZ세대 사로잡다

발행 2021년 08월 05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챔피온(Champion), 리(LEE)

 

리, 챔피온, 스톰,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노티카 등

레트로 제품, 온라인 플랫폼, SNS 콘텐츠로 급성장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재런칭된 추억의 패션 브랜드들이 초반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리, 챔피온, 스톰,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등으로, 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들이다. 이들은 특히 MZ세대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며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LF는 2019년 조스인터내셔날로부터 ‘챔피온’ 전개권을 확보, 작년 재런칭했다. 올 7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0% 넘게 신장했고 누적 매출 신장률은 더 높다. 정체성이 뚜렷한 레트로 제품군이 전반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 복고풍 ‘바시티(varsity) 스타일의 그래픽 프린트 반팔 티셔츠, 예전 카탈로그 제품을 모티브로 한 빈티지 포토 프린트 셔츠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챔피온’은 현재 코엑스몰점 등 13개 오프라인 매장과 LF몰, 무신사 등에서 판매 중이다.

 

홈쇼핑 전문 기업 에스제이트랜드는 브리티쉬 스트리트 캐주얼 ‘스톰’을 4월 말 프리 오픈한 데 이어 9월 본격 런칭한다. 이 회사는 디지털 콘텐츠 플레이어는 커넥트더닷츠에, 상품은 1995년 ‘스톰’ 런칭 멤버로 활동한 김현정 디자이너가 전담토록 했다. 디자인은 헤리티지를 반영하는데 초점을 두고, 마케팅은 MZ세대를 정조준한다. 5월부터 자사몰에서만 판매한 결과 이미 60% 이상의 소진율을 기록, 타이다이 티셔츠, 반바지, 실험적인 핏의 점프수트, 언발란스 컷팅 티셔츠가 매출을 견인했다. 조만간 90년대 감성을 담은 헤리티지 라인을 런칭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인플루언서 패션 모델 아이린, 정하영, 이현신을 활용, 20여 편의 다양한 포맷의 동영상 콘텐츠를 생산, MZ세대의 관심을 유도했다. 6월 말 롯데온을 시작으로 29CM, 힙합퍼, 하이버 등에 이어 무신사에 입점하고, 9월 더현대서울, 롯데월드몰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

 

'마리떼(Marithé François Girbaud)'

 

레이어는 추억의 데님 브랜드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의 라이선스 전개권을 2019년 확보, 올해 ‘마리떼’로 브랜드명을 변경하고 여성 캐주얼로 리런칭 했다. 프렌치 시크에 헤리티지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한 여성 캐주얼로 승부, 기존 스트리트 캐주얼과 차별화 한 게 성공 포인트다. 일부 데님 라인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 인플루언서 차정원과 협업을 강화하고 무신사, W컨셉, 29CM 등에 입점, 더현대서울에 자사 브랜드 ‘칸코’와 복합 매장으로 입점했다.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추진 중이며, 10곳에 핵심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배럴즈는 지난해 미국 VF코퍼레이션으로부터 글로벌 데님 ‘리’의 라이선스 전개권을 확보, 올해 재런칭했다. ‘리’는 쌍방울이 2004년부터 19년간 전개하며 국내서 높은 인기를 끌었고, 이후 몇 차례 재진출이 추진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16년 만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리’는 초반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런칭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며 올 매출을 130억에서 15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무신사 토탈 랭킹 10위권 내 진입했고 최근 무신사 라이브 방송에서는 1시간 만에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과감한 로고 플레이, 유니섹스 캐주얼로 리포지셔닝한 게 주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노티카’의 전개권을 확보하고 올해 리런칭 했다. 온라인 전용 캐주얼로 리포지셔닝 하고 무신사 등 온라인 플랫폼에 안착했다. 이외 2000년대의 인기 프리미엄 데님 ‘트루릴리젼’도 스타콜라보를 통해 라이선스로 이번 시즌 리런칭 된다. 이같은 복고 브랜드의 부상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우선 최근 성장세를 타고 있는 캐주얼 업체들이 전개하거나 대형사들이 스트리트 캐주얼로 리런칭하면서 MZ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췄다. 또 아카이브가 풍부해 상품 및 브랜드 기획이 용이하고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 활용에도 이점이 많다.

또 프리미엄 브랜드가 대부분으로 캐주얼 시장 진입 시 가격 설정에 있어서도 부담이 적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데님, 남성 등 기존 컨셉을 라이프스타일, 유니섹스 캐주얼 등으로 전환, 볼륨 및 확장성도 확보했다.

 

복고풍 열풍의 영향도 적지 않다. 크롭티(배꼽티), 와이드 팬츠, 조거팬츠 등은 모두 과거 크게 유행했던 복고 제품들이다. 실제 추억의 아이템을 재해석한 제품들이 속속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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