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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업계, 온라인 직접 판매 강화

발행 2022년 05월 04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출처=까르띠에 한국 자사몰

 

한국 전용 자사몰 개설 잇달아

카카오, 네이버 모바일숍 입점도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잠재력이 큰 한국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와 젊은 층을 포함한 고객 접점을 강화하기 위해 온라인 직접 판매, 즉 D2C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한국 자사몰을 개설하거나, 국내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우선 한국 공식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한 명품 브랜드가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전용 자사몰을 개설한 명품은 불가리, 에르메스, 까르띠에, 까웨, 멀버리, 파네라이 등 수십여 개에 달한다. 주요 브랜드의 자사몰에서 판매 중인 제품 중 상당수가 완판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또 매치스패션, 네타포르테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만 선호해 오던 명품들이 최근에는 국내 온라인 플랫폼과 손을 잡기 시작했다. 신세계 SSG닷컴과 제휴를 통해 공식 스토어를 공격적으로 개설하고 있는데, 현재 이탈리아 럭셔리 ‘막스마라’, 이탈리아 하이엔드 시계 ‘파레나이’, 리치몬트 그룹의 이탈리아 시계 ‘피아제’, 미국 럭셔리 패션 ‘랄프로렌’ 등이 공식 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또 릭오웬스, 드리스반노튼, 에르노 등 30여개 브랜드가 백화점 몰 최초로 단독 입점 돼 있다. SSG닷컴은 럭셔리 전문관으로 리뉴얼 후 한 달 만에 신규 고객은 두 배, 일방문객은 20%, 매출은 21% 상승했다.

 

출처=무신사 부티크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의 럭셔리관 ‘무신사 부티크’ 입점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100여개 럭셔리 브랜드가 입점돼 있다. 최근에는 이탈리아 명품 하우스 OTB의 한국 지사도 무신사와 손잡고 디젤, 마르니, 메종 마르지엘라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양사는 OTB 보유 브랜드를 단계별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신사는 크림과 가품 이슈로 인해 해외 브랜드와 직접 제휴에 주력할 전망이다.

 

최근 명품들은 카카오와 네이버 등 포탈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까지 진출하기 시작했다. 모바일 선물숍 채널은 소위 이지픽 쇼핑 아이템으로 중저가 제품이 주로 포진해 있어 명품 입점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최근 명품 ‘불가리’도 처음으로 지난달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 핸드백, 주얼리 등 총 200여 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더불어 카카오톡 익스클루시브 라인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 톰포드, 발렌티노, 토리버치, 구찌, 롱샴, 몽블랑, 피아제, 티파니 등 유명 명품들이 카카오 선물하기에 입점, 가방, 주얼리, 시계 등 수 백 만 원대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자사몰과 연계,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 중이다.

 

네이버 모바일앱 선물숍 럭셔리 관에는 몽블랑, 론진 등이 입점 돼 있다.

 

출처=불가리

 


 

주요 명품 백화점 수수료는 7~20%

 

디올, 에르메스, 루이비통 등

작년 지급 수수료 1천억 대

 

명품의 오프라인 유통은 크게 면세점, 백화점, 직영점이 있지만, 팬데믹 이후 면세점이 위축되면서 백화점이 핵심 채널로 바뀌었다.

 

지난해 국내 직진출한 명품 22개사의 총 매출은 약 7조 원, 이중 백화점 수수료는 약 8,000억~1조대로 추산된다. 명품의 백화점 수수료는 내셔널 브랜드에 비해 상당히 낮아 7~20%로 책정돼 있다. 하지만 매출이 워낙 크다 보니 연간 지급하는 수수료가 브랜드 별(매출 상위 그룹)로 1천억 대에 달한다. 명품들이 온라인 채널을 직접 관리하고 확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시에 면세 유통을 대체하고, MZ세대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디올 남성 부티크

 

‘크리스찬 디올’의 크리스찬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과 임차료 모두 두 배 가량 늘었다. 2020년 매출이 3,285억, 지난해는 6,139억 원을 기록했다. 현재 백화점 15개점을 운영 중이며 백화점 수수료(임차료)는 2020년 582억 원, 지난해 1,093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 이익은 지난해 1,047억 원에서 2,11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에르메스코리아의 ‘에르메스’는 지난해 매출이 5,2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25.8% 상승했다. 백화점 지급 수수료도 2020년 860억 원에서 지난해 1,181억 원으로 상승했다. 이 두 회사의 백화점 수수료는 전체 매출 기준 각각 16%, 22%를 차지하는 수치다.

 

연 매출 1조 이상을 기록한 경우 수수료 비중은 9~10%로 오히려 낮았다. LVMH코리아의 ‘루이비통’은 지난해 1조4,68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백화점 수수료는 1,181억 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료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샤넬코리아의 ‘샤넬’은 매출이 1조2,238억 원, 수수료는 1,51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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