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11월 18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코로나 이전 재고 회전율 유지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팬데믹 기간 주요 12개 패션 상장사들은 재고 관리에 선방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 수입, 고가 및 리딩 브랜드를 보유한 곳들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재무제표(연결제외) 기준 지난해 재고자산회전율은 평균 4.52회를 기록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0.03회, 2020년 대비로는 0.54회 늘었다. 패션업계의 평균 회전율이 4~5회 정도임을 감안하면 코로나 기간에도 평년 수준을 유지한 셈이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재고 회전율은 2020년 대비 모두 높아졌다. 2020년은 2019년 대비 신원, 크리스에프앤씨 등 2개 기업을 제외하고 낮아졌다. 신원과 크리스에프앤씨는 3년 연속 늘었다.
가장 높은 회전율은 에스제이그룹으로 3년 평균 6.93회를 기록했다. 5회 이상은 더네이쳐홀딩스 신세계인터내셔날, 휠라홀딩스(연결기준) 등 3곳으로 각각 5.77회, 5.7회, 5회로 선두에 섰다.
12개 사의 재고자산은 올 1~3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9.2% 늘었지만, 매출도 12.7% 상승했다. 지난해 재고자산은 2020년 대비 평균 9.8%, 매출은 13.3% 증가했다. 코로나 타격이 극심했던 2020년의 재고자산과 매출은 2019년 대비 각각 –11.9%, –7%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2019년부터 올 1~3분기까지의 재고자산 평균 증가율은 더네이쳐홀딩스(34%)가 가장 높았다. 그 뒤는 에스제이그룹(17%)으로, 두 회사는 지난 3년에 이어 올 1~3분기에도 연속 증가했다. 대신 매출과 영업이익도 상승했다.
코로나 기간 역신장한 일부 업체들은 올 들어 재고가 증가하고 있다. 한세엠케이, 티비에이치글로벌은 3년간 재고가 감소하다, 올 1~3분기 각각 34.3%, 19.7% 증가했다. 매출은 각각 21.2%, 8.9% 늘었다.
팬데믹 기간 재고자산이 가장 크게 줄어든 SG세계물산은 올 1~3분기에도 재고량이 13.4% 감소했다. 반면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인디에프는 재고자산이 23.6% 줄었고, 매출도 5.4% 감소했다. 영업 적자는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