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2년 11월 2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베인앤컴퍼니, 2030년까지 60% 성장, 시장 규모 5,800억 유로 예측
향후 10년 알파 세대가 Z세대와 합류, 명품 시장의 3분의 1 점유
글로벌 컨설팅 그룹 베인앤컴퍼니가 이탈리아 명품제조산업협회 알타감마와 함께 작성한 21번째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명품 시장이 기록적인 도약을 통해 지난해보다 22% 성장(현재 환율 기준)한 3,53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지난 6월 발표했던 낙관적 시나리오 10~15% 성장(3,200억~3,300억 유로)과 비관적인 5~10% (3,050~3,200억 유로)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보고서는 대다수 명품 브랜드들이 조심스러워하는 올 4분기 전망에 대해서도, 중국의 록다운과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 불안 요인이 있지만 업계의 적극적인 대응이 예상된다며 명품 브랜드들의 95%가 위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파급 영향 등으로 성장률이 3~8%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와는 달리 업계의 탄력적인 대처 능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중국 경제의 회복 정도와 미국과 유럽의 경제적 역풍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 3~5%와 6~8%의 두 가지 시나리오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오는 2030년까지는 60% 이상 성장으로 명품 시장 가치가 5,400~5,800억 유로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10년 간 성장은 세대별 추세가 강력한 요인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는 Y 세대와 Z세대가 명품 성장을 리드하고 있지만 향후 몇 년 동안은 알파 세대와 Z 세대가 다른 세대보다 3배 빠르게 증가해 오는 2030년에는 전체 명품 시장의 3분의 1을 점할 것으로 예측된 데 따른 전망이다.
또 Z세대 소비자가 밀레니얼스보다 약 3~5년 일찍 명품을 구매하기 시작했던 예 (15세, 18~20세)에 비춰 알파 세대의 시장 참여도 비슷한 추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베인 보고서는 이 같은 세대별 추세를 명품 시장의 새로운 물결(The New Wave)의 중요한 특징으로 주목했다.
베인 보고서는 이 밖에 예상되는 5개 핵심 트렌드를 내놨다.
▶새로운 시장의 부상
미국과 유럽 등 전통 시장이 리드하겠지만 동남아, 한국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놀랍게 부상. 인도는 오는 2030년까지 현재보다 3배 성장. 중국은 아직 2019 수준에 못 미쳐 내년 상반기, 하반기 회복 예상
▶오프라인 시장의 기능 회복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오프라인 시장들이 되살아나고 팬데믹 중 급성장했던 온라인은 정상화 수순에 진입. 향후 몇 년은 모노 브랜드와 전자 상거래 간 경계가 더욱 흐려지고 ‘옴니 채널 3.0’ 접근 방식이 강화될 전망
▶고객 기반 확대
2020년 약 4억 명 소비자가 오는 2030년 5억 명으로 늘어날 전망
▶‘포스트 스트리트웨어’ 트렌드
하드 럭셔리, 가죽 및 의류 주도로 모든 카테고리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2019~2022 명품 성장은 판매량 증가보다는 60%가 가격 인상의 영향. 이 같은 추세는 스트리트 웨어의 일부 요소(성별 유동성, 포괄성, 스포츠 중시의 영감 등)가 크게 기여했지만 앞으로는 소재, 기능성과 기술이 주도.
▶명품과 예술의 융합
장인 정신과 기능적 우수성에 바탕을 둔 원래의 형태로 되돌아가 수제 제품을 만드는 궁극적 목표의 예술성 추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