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vs 카카오… 공룡들의 패션 커머스 경쟁

발행 2022년 11월 29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사진=네이버 패션타운, 패션바이카카오

 

네이버, 버티컬 플랫폼 통합한 ‘패션타운’ 런칭

‘패션바이카카오’, 브랜드부터 소호까지 총망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패션 커머스 공략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네이버는 검색기능, 카카오는 메신저라는 막강한 영향력을 기반으로 패션 커머스를 야금야금 키워왔는데, 최근 양측이 거의 동시에 패션 관련 카테고리를 수직, 수평으로 아우르는 종합판을 선보인 것.

 

이달 9일 네이버는 백화점, 아울렛, 디자이너, 스타일 등의 윈도로 운영되던 패션 쇼핑 서비스를 통합한 ‘패션타운’을 오픈했다.

 

네이버 패션타운 담당자는 “온라인 패션 비즈니스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특히 패션 중심 버티컬 플랫폼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네이버도 기존 백화점, 아울렛 등 윈도 시리즈를 통합한 ‘패션타운’을 런칭, 빠른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검색 및 AI 역량을 발휘해 버티컬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패션타운은 검색 기술과 높은 트래픽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험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취향에 맞는 상품 스토어 추천, 실시간 제품 순위, 원하는 상품만 볼 수 있는 세분화된 필터(브랜드, 배송, 사이즈, 색상, 가격) 등으로 편리한 검색이 가능하다.

 

섹션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소호&스트릿’이다. 온라인쇼핑몰, 로드숍은 물론 최근 패션 이커머스에서 주목하고 있는 SNS 커머스까지 한데 모아 소규모 셀러 접근을 강화한다.

 

또, 독점 상품, 자체 제작 등의 별도라벨 노출, 할인상품을 위한 행사장 구성 등 입점사들의 판매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장치들을 강화했다.

 

네이버의 무료 수수료 정책은 사실상 폐기됐다. 패션타운을 통해 상품이 판매될 경우 수수료 3%가 적용된다. 상품 검색 시 패션타운 상품이 우선적으로 보이고 구매로 이어지는 만큼 수익을 높일 수 있다.

 

개인 간 거래, 특히 중고 거래 공략에도 적극적이다. 패션타운 오픈 직전 네이버는 미국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 포쉬마크를 2조3천억 원에 인수했다.

 

카카오 역시 올부터 ‘패션바이카카오’(구, 카카오스타일)의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소호 쇼핑몰부터 패션, 뷰티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모아 제공하는 패션 큐레이션 서비스인 ‘패션바이카카오’는 지그재그와 파트너센터를 통합, 지그재그 입점스토어가 원클릭으로 입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시너지가 커지고 있다.

 

결재, 추천 등 시스템까지 지그재그 기술로 개편, 리뉴얼 1년여 만에 입점 스토어 수 6000곳을 돌파,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선물하기에 비해 미비했던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지난해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인수를 기점으로 패션 커머스의 판을 키우고 있는 카카오는 인수 이후 ‘카카오스타일’을 운영해온 카카오커머스의 스타일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크로키닷컴과 합병, 지난해 7월 카카오스타일이라는 새로운 법인(자회사)을 출범시켰고, 연말 라이브커머스 ‘그립’을 인수했다.

 

중심 역할을 하는 카카오스타일은 출범 직후 4050 여성 패션 플랫폼 ‘포스티’를 새롭게 런칭하고, ‘지그재그’를 패션을 넘어 뷰티, 라이프까지 확장시킨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으로 육성 중이다.

 

해외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과 북미에서 ‘지그재그’의 시범 운영에 들어갔고, ‘그립’도 9월 미국 웹서비스 오픈에 이어 연말 앱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는 일본에도 서비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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