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1년 장사, ‘매출 늘었지만 이익 크게 감소’
발행 2023년 07월 04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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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나이키 |
수요 위축 속 과잉 재고에 덜미...D2C 전략도 차질
4분기 중국 매출 16% 증가...새해 한자리 성장 목표
초일류 기업으로 불리는 미국 스포츠웨어 나이키의 지난 5월 말 마감 2023 회계연도 결산 실적이 발표됐다.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나이키 역시 재고 정리를 위한 판촉 경쟁에 따른 마진 감소 상황을 벗어나지 못했다. 매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은 크게 줄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 467억1,000만 달러에서 10% 늘어난 512억1,700만 달러, 하지만 순익은 16% 줄어든 51억 달러를 마크했다. 총 이익률은 전년보다 1.4% 줄어든 43.6%를 기록했다. ‘자라’ 인디텍스의 지난 1분기 총이익률 60.5%와 대비된다.
나이키는 4분기(3~5월) 실적이 연간 평균 실적을 크게 밑돌아 회계연도 초반보다 최근 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5% 증가한 128억 달러, 순익은 무려 28% 줄어든 10억 달러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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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로이터 |
6월 1일부터 시작된 2024 회계연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시그널로, 나이키는 새 회계연도 1분기(6~8월) 매출 성장률을 제로에서 낮은 한자리, 연간으로는 중간 한자리로 전망했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이키 매출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기념비적인 쾌거다. 또 지난 1~3분기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에 머물렀던 중국 매출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18억1,000만 달러를 기록한 점이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됐다.
나이키의 지난 회계연도 경영은 재고 상품과의 싸움으로 평가된다. 과잉 재고 정리를 위해 공급 물량을 크게 줄였던 풋락커 등에 도움을 요청했고, 추가로 그동안 단절했던 메이시스, DSW(Designer Shoe Warehouse) 등과 의류 및 신발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대대적인 할인 판촉을 전개해왔다.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마진 폭이 크게 줄어든 가장 큰 요인이다.
도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나이키가 2020년부터 강력하게 추진해 온 D2C 전략에도 차질이 생겼지만 나이키 측은 도매 기능의 복구(판매 비중 58%)를 ‘D2C의 실패가 아닌 전략 상의 보완’이라고 설명했다. 2023 회계연도 중 D2C 판매는 전년보다 14% 늘어난 213억 달러에 달했다.
도매 기능 보강을 통한 대대적인 할인 판촉에도 불구하고 나이키의 재고량은 4분기 말 85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에 비해 28%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의 구매 심리가 위축돼 할인 판매도 먹혀들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키는 새 회계연도에도 할인 판촉을 이어갈 계획으로, 도매 채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5% 성장(53억6,000만 달러)에 그친 북미 시장 회복이 가장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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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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