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된 폭염, 여름 시즌 잡화 '특수'

발행 2026년 08월 1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왼쪽부터) W.P.C 양산, 바니스뉴욕 선글라스, 지스튜디오 버킷햇

 

양산, 선글라스, 모자, 조리 샌들 등 판매 급증

남성·아동 소비층 확대…디자인·기능성 다변화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40도를 넘어서는 여름 무더위로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 이른바 '핫썸머 아이템'이 특수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시즌 아이템은 통상 7월 중반 이후 판매가 둔화 되지만 올해는 8월까지 판매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 경향도 달라지고 있다. 과거 아이템 중심에서 최근에는 브랜드와 디자인 구매로 확대되고 있다. 양산, 토시, 기능성 스카프 등 일부 품목은 여성 중심의 구매층이 남성과 아동까지 넓어지는 추세다. 동시에 자외선 차단, 냉감, 휴대성, 경량 등 기능성 중시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쿠팡은 선글라스, 모자, 양산 등이 고루 신장했다. 그중 시스루 양말, 양산, 썬바이저, 쿨토시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양산은 수입 브랜드 '파소티(24년 11월 입점)'와 'W.P.C(25년 2월 입점)'의 성장세가 뚜렷했고, 선글라스는 '레이밴'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

 

CJ온스타일은 스타일링 효과와 휴대성, 자외선 차단 기능을 동시에 갖춘 모자, 두건, 선글라스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110% 이상 늘었다. '지스튜디오 썸머 버킷햇', 바니스 폴더 틴트 아이웨어 등이 판매를 견인했다. 4050 플랫폼 퀸잇은 7~8월에 양산 거래액이 전년대비 100%, 버킷해, 선캡 등 모자류가 60%, 젤리슈즈가 135% 늘었다.

 

10~30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의 경향도 비슷했다. 지그재그는 7월 1일부터 8월 11일 기준 '여름 시즌 잡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중 젤리슈즈, 기능성 스카프 등의 매출은 전년대비 최소 100%, 최대 372% 증가했다.

 

락피쉬웨더웨어 우양산, 헬로키티 캐릭터 우양산

 

한 여름의 필수템 '양산'

중국산 저가 경쟁도 심화

 

무신사는 6월 1일부터 8월 7일 기준 조리 샌들, 선글라스, 선캡 등 잡화 판매가 크게 증가했다. 선캡은 전년 대비 173%, 선글라스는 507% 신장했다. 슈즈는 '우포스'가 6월 신발 랭킹 1위에 올랐으며, 누적 판매량도 2만 개에 달했다.

 

양산은 폭염 필수 아이템으로 부상하며 전문 업체들이 호황을 누렸다.

 

10여 개 양산 브랜드를 운영중인 한기글로벌은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60%대 증가했다. CU, GS25 등 편의점과 다이소, 온라인몰 등 생활밀착형 유통채널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는데, 일부 채널에서는 매출이 300% 이상 늘었고, 일부 라이선스 브랜드는 매출이 144% 급증했다.

 

성창에프앤지는 7~8월 매출이 급증했다. 특히 헬로키티, 미피, 포켓몬 등 인기 캐릭터를 적용한 암막 우산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실적을 견인했다. 젊은층과 유아동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모든 전문 업체가 호재를 누린 것은 아니다. 암막, UV 차단 등 기능성 양산 판매는 늘었지만 중국산 저가 암막 우산 유입으로 기존 양산 전문 업체의 점유율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백화점 양산 업체 훼미리는 올여름 양산 판매가 전년 대비 약 20% 줄었다고 밝혔다.

 

동시에 헌터, 락피쉬 등 브랜드들이 양산을 출시하는 등 브랜드 시장도 커지는 추세다.

 

레이밴 선글라스, 오엔드 젤리슈즈

 

선글라스, 일상템으로 자리 잡아

조리, 리커버리 샌들 다시 인기

 

선글라스 역시 일상적인 자외선 차단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7월 말 기준 롯데백화점의 선글라스·아이웨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고, 구매 고객의 약 40%를 20~30대가 차지했다. 8월 폭염에 신장 폭이 더 확대됐다. 다이소는 7~8월 선글라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50% 급증했다.

 

룩옵티컬, 시원아이웨어, 세원ITC, 룩소티카코리아 등 선글라스 유통 업체와 레이밴, 오클리 등 수입 브랜드, 젠틀몬스터, 블루엘리펀트 등 국내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의 실적도 상승했다.

 

패션 브랜드들도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실제 안경 제조사 미오티카에 따르면 최근 패션 브랜드들이 아이웨어 오더가 크게 늘었다.

 

슈즈는 한동안 판매가 정체됐던 슬라이드, 조리, 리커버리 샌들이 무더위를 계기로 재부상했다. LF의 '우포스'는 무신사 6월 신발 랭킹 1위에 올랐고, '세이브힐즈'의 '아치스'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신장했다. ABC마트에서도 여름 시즌 '토앤토'의 '플립플랍 제로비티 스포츠', '푸마'의 스포츠 샌들 '소프트라이드 샌들 퓨어', '뉴발란스'의 '쿠셔닝 슬라이드'가 이번 시즌 판매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이외 젤리슈즈도 전 브랜드에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우포스, 아치스, 뉴발란스 슬라이드, 푸마 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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