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진출 전환·전개사 교체…한국 사업 재편하는 글로벌 패션

발행 2026년 09월 03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왼쪽부터) '아크테릭스' 도봉산점, '골드윈' 서울 플래그십, '뉴발란스' 성수 플래그십

 

한국 시장, 아시아 거점 위상 높아져

명품 이어 스포츠·아웃도어도 직진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한국 시장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전개권 재편이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패션 기업들이 한국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를 대형화하기 위해 본사가 직접 사업에 뛰어들거나, 기존 국내 파트너와 계약을 종료하고 신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실제 환율 효과와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알로, 온러닝 등은 국내 주요 점포가 글로벌 매출 최상위권에 오를 정도로 한국 시장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최근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직진출 증가다.

 

명품에 이어 이번에는 아웃도어, 스포츠 등의 해외 본사가 기존 전개사의 사업권을 회수해 직진출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먼저 캐나다 프리미엄 아웃도어 '아크테릭스'는 지난해 국내 사업을 맡아온 넬슨스포츠에서 본사 직영 체제로 전환했고, '골드윈' 역시 지난해 영원아웃도어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고 직진출로 방향을 틀었다. 미국 스포츠 '뉴발란스'도 이랜드와 정리 수순 단계로 2027년부터 한국법인을 중심으로 직접 사업에 나선다.

 

러닝 시장은 규모가 빠르게 커지면서 브랜드 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 데커스그룹의 러닝화 '호카'가 조이웍스에서 이랜드월드로 갈아탔다. 국내 9개 이상의 중대형사가 전개권 확보를 위해 물밑 교섭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카

 

아웃도어 스포츠 '노말(NNormal)'은 2023년부터 국내 전개해 온 롯데 관계사 비앤에프통상과 결별하고 마케팅·유통 전문 기업 플래그스톤과 새롭게 출발한다. 플래그스톤은 이달부터 '노말'의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보에 나선다.

 

'노말'은 산악인이자 트레일러너인 킬리안 조넷(Kilian Jornet)과 스페인 풋웨어 기업 캠퍼(Camper)가 2022년 공동 런칭한 브랜드다. 국내는 러닝 스페셜티스토어, 백화점 팝업 스토어 위주로 전개해 왔다.

 

프랑스 스포츠웨어 '까웨'는 롯데GFR과 계약을 끝내고 올해부터 스타럭스가 전개한다. 이달 도산에 직영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간다.

 

일부 브랜드는 국내 사업을 중단하거나 기존 전개사와의 계약 종료를 앞두면서 새로운 파트너 선정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패션 및 IP 기업 어센틱브랜즈그룹(ABG)은 퀵실버, 빌라봉, 록시 등의 신규 전개사 확보에 나선다. 최근 LF의 관계사인 BRK컴퍼니와의 브랜드 계약이 종료되기 때문이다. BRK컴퍼니는 2024년 설립된 액션 스포츠 전문 법인으로, ABG가 보유한 퀵실버, 빌라봉, 록시, RVCA, DC슈즈, 엘리먼트 등 6개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맡아왔다.

 

미국 스니커즈 '케즈(Keds)'도 미스토홀딩스코리아와 4년 만에 계약을 종료, 지난 1월부터 국내 사업이 중단됐다. 미스토홀딩스는 초반 슈즈부터 의류와 가방까지 상품군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지만, 지난해부터 온라인과 홀세일 중심으로 사업을 축소해 왔다.

 

까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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