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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 안준철의 브랜드 뉴 아이디어(3)
라이프스타일숍, 일상의 관점을 소비하다

발행 2016년 06월 20일

어패럴뉴스 , appnews@apparelnews.co.kr


안준철의 브랜드 뉴 아이디어(3)

라이프스타일숍, 일상의 관점을 소비하다


라이프스타일숍 열풍에 기존 셀렉트숍, 편집숍들이 그저 편승하려는 움직임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고객의 본질을 전혀 이해 못하는 행태로 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되 큐레이션된 관점이 포함되어야만 한다.



IT 진화 방향을 엿볼 수 있는 국제 행사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
이번 상하이 2016(MWC Shanghai2016)의 주제는 다름 아닌 ‘커넥티드 라이프스타일(Connected Lifestyle)’ 이다.
흥미로운 것은 IT 역시 사람들의 삶과 별개로 독립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아닌 인간 중심적인 지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IT와는 다르게 오프 라인에서 전통을 고집하며 느긋한(?) 진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일본 백화점들.
일본 대표 백화점으로 패션 산업을 주도해 왔던 미쓰코시 니혼바시 본점이 다양한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미래형 컬처 리조트 백화점으로 변신할 것이라 한다.
지난달 들른 나고야 이세탄하우스도 잔잔한 충격을 던졌다. 제품에만 집중하도록 했던 접근에서 벗어나 바깥이 보이는 창을 그대로 살린 것은 고객의 일상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 했다.
전통을 중시하는 일본 대형 백화점들도 다이칸야마 츠타야 서점 프로젝트를 결단코 부인할 순 없었을 것이다.
온 라인이 아닌 오프 라인 기반의 고객들만 5천만명에 육박하는 ‘Culture Convenience Club(CCC)’ 의 서점 브랜드인 츠타야는 자기 비즈니스만을 고집하지 않고 고객의 자발적 Walk-in을 추구했다.
일본의 독립 저널리스트인 사사키 도시나오는 매스 미디어가 연출했던 기호 소비가 두 가지 방향으로 분화된다고 했다.
그 하나는 심플한 ‘기능 소비’ 로, 또 하나는 새로운 ‘연결 소비’ 의 세계로 가는 것이다. 특히 연결 소비는 수평적으로 누구와도 연결이 되어 있으며, 소비가 일어나는 동인으로 삶의 방식과 관점이 부상하게 됨을 뜻한다.
같은 맥락에서 우리 소비자들의 관점도 달라지고 있다.
니즈가 분출되면서 다양함을 한 번에 즐기고 개별 소비에서 다른 생활 양식을 소비하는가 하면, 외적인 것보다는 내적인 가치를 더욱 중시하며 각자의 관점이 중요한 구매 준거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유통이나 생산자 관점에서도 단일 브랜드의 경쟁력이 약화되니 차별화된 MD에 대한 압력이 커지게 된다.
실제 국내 주요 유통인 대형마트만 하더라도 2000년 초중반에는 최저가와 같은 가격 소구와 넓고 얕은(width & low)구색에만 집중하며 PB를 주요 전략으로 활용해 왔다.
이전까지는 유통점 밸류 체인의 강점을 활용한 전략이었던 데 반해 최근에는 연결된 세상을 살면서 개인 각자에 충실한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제안을 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실은 라이프스타일 접근은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고 유럽과 일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숍은 그야말로 생활 양식의 명확한 제시로서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는 여전히 진화가 필요하다.
최근 늘고 있는 패션 업계의 라이프스타일 숍은 질적인 진화가 차근 차근 도모되어야 할 것이다.
우선 리빙스타일 숍 수준의 접근은 오래지 않아 아무런 가치를 제시하지 못하고 사라지게 될 것이다.
삶의 방식을 제시하는 관점이 담긴 라이프스타일 숍이 진정한 팬들의 지지를 받으며 확산될 것이다.
런던 쇼디치나 LA의 에이스호텔, 더 가까이는 이태원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나 바이닐 & 플라스틱을 지날 때 들던 생각이 있다. 라이프스타일 제안은 기업 또는 브랜드가 추구하는 철학에 기반한 관점이 제시됨으로써 생명력을 얻게 된다.
라이프스타일 숍 열풍에 기존 셀렉트 숍, 편집숍들이 그저 편승하려는 움직임은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고객의 본질을 전혀 이해 못하는 행태라 할 수 있다.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되 큐레이션된 관점이 포함되어야만 한다.
눈치 챘겠지만 지금은 일상에서의 관점을 소비하는 시대인 것이다.

/엠코르셋 C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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