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10월 27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올 가을 ‘롱(long)’ 패션 부상
셔츠·카디건·점퍼 긴 기장 주도
겨울 점퍼도 롱 패딩 ‘박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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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롱 패딩점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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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롱 셔츠, 롱 카디건, 롱 점퍼까지 ‘롱 스타일’이 패션계를 강타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롱 스타일의 디자인이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올해는 대세로 떠올랐다.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꾸준하게 인기를 끌어온 디자인이지만 최근에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남성복 업계에서는 ‘롱 카디건’이 올 가을 히트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재미를 못 봤으나 올해는 추가 생산을 진행할 정도다. 미처 기획하지 못했던 브랜드들도 부랴부랴 반응생산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이크’는 10월 중순 기준 판매율이 50%를 넘어섰고, 2,000여장을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지오지아’는 이번 시즌 판매량이 1,000장을 넘어섰다.
캐주얼 업계에서는 ‘롱 카디건’과 ‘롱 셔츠’가 히트다.
‘앤듀’는 중 기장, 롱 기장의 카디건의 판매율이 50%를 훌쩍 넘어섰다. 중간 기장의 카디건은 이달 말 기준 판매율이 80% 이상이며, 롱 기장은 60% 이상이다. 특히 정상 판매로 이뤄진 실적이다.
‘클라이드앤’은 ‘롱 셔츠’로 재미를 봤다. 이번 시즌 체크 패턴의 롱 셔츠를 출시했는데 추석을 전후로 판매 탑10을 유지했다. 판매율도 정상 판매 기준 70~80%에 달한다.
겨울시즌 점퍼 트렌드도 단연 ‘롱’이다.
지난해 스포츠, 아웃도어, 캐주얼 등 복종을 망라하고 ‘롱 패딩 품절 사태’를 기록하면서 올해는 스타일과 물량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이미 몇몇 브랜드들은 초반부터 조짐이 예사롭지 않다.
캐주얼 ‘NBA’는 9월말 1개 스타일의 롱 패딩점퍼를 선 판매 프로모션용으로 출시했는데 4주 간 1천여 장이 판매됐다. 소비자가 기준 249,000원의 제품으로 판매는 199,000원에 이뤄졌다.
‘애드호크’도 기획용으로 내놓은 롱 패딩점퍼가 출시 한 달이 채 안 돼 4천장 이상 팔렸다. 판매가 99,000원으로 품질에 비해 가격이 낮아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스포츠 업계도 초반부터 경쟁이 치열하다.
에프앤에프의 ‘디스커버리’는 8월말 1개 스타일의 기획 상품을 출시했는데 10월말 현재까지 5만장이 판매됐다. 판매율 75%. 이미 11만5천장을 추가로 생산한 상태다. 여기에 15개 스타일의 롱 패딩점퍼가 순차적으로 투입되고 있다.
데상트코리아의 ‘데상트’도 2개 스타일의 기획 상품을 미리 내놔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면서 3만장 가량을 추가로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