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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21’이 흔들린다
자금난 심각, 주요 매장 하나씩 매각 나서

발행 2016년 07월 1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미국에서 보유자산 45억 달러의 성공 신화로 화제를 모아온 재미 교포 ‘돈 앤 진숙 장(Don & Jin Sook Chang)’의 ‘포에버21’이 흔들리고 있다.


일선 판매점 등에 대한 결제가 한 달씩 지연되는 등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요 대형 매장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고 있지만 매출 부진으로 인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에는 포에버21과 독점 계약을 체결, 오는 2019년까지 170여개 매장에 대한 상품 선적과 운송 업무를 떠맡기로 했던 EZ월드와이드익스프레스(EZ Wordwide Express)가 계약 포기를 선언하고 나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계약 포기 이유는 사업 부진으로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다는 것. 이미 파산 구제 신청을 낸 EZ익스프레스 측은 변호사를 통해 ‘포에버21’의 주간 매출이 35만2,483달러에서 42만8,764달러 사이로 지난해 같은 5주간 평균 62만9,817달러에서 78만730달러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포에버21’은 그간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웰파고와 TPG캐피탈에 1억5천만 달러의 자금 융자를 신청했고 캘리포니아, 플로리다의 초대형 매장을 철수하는 등 주요 매장들을 하나씩 정리해왔다.


영국에서는 지난 2010년 버밍햄에 첫 진출 이래 런던, 리버풀, 캔트 등에 대형 매장을 냈으나 최근 레이크사이드 매장의 매장문을 닫는 등 정리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대신 ‘H&M’이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 버밍햄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영국 주요 도시, 쇼핑몰, 번화가를 중심으로 향후 5년에 걸쳐 100개 매장을 세우겠다”고 공언했던 약속은 식언이 되어버린 셈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포에버21’의 사세가 급격하게 꺾인 이유를 지난 수년간 경쟁사 H&M을 의식, 매장수를 너무 빠르게 늘리며 대형화시켜왔기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의 쇼핑 행태가 온라인 구매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소비자들이 패스트패션의 저가 가격 정책에 싫증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고 있다. 쇼핑 패턴이 가격보다 품질을 더 따지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이다.


비단 ‘포에버21’뿐만 아니라 H&M의 지난 2분기 매출 증가율도 3년 만에 최저다. 유니클로가 올 들어 미국 내 매장을 5개나 철수시킨 것 등도 같은 맥락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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