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7년 01월 23일
이아람기자 , lar@apparelnews.co.kr
다운 2017 마켓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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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채취한 ‘살아있는 섬유’
현존하는 자연물 중 보온성 최강
중세 귀족, 깃털 이불로 처음 사용
지금은 중국이 최고 우모 수출국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온 소재 다운(Down)은 현존하는 자연물 중 가장 따뜻한 소재다. 다운의 장점은 친환경성, 보온성, 흡습 방산성, 순간 회복성, 벌키성 등으로 요약된다.
친환경성은 말 그대로 특별한 원재료나 인공 과정 없이 식품 산업의 부산물로 발생되는 우모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보온성은 다운의 가장 특징적인 장점이다. 동일한 보온력을 기준으로 할 때 목화는 3kg, 양모는 1.5kg, 폴리솜은 1.3kg가 필요하지만 거위 털은 0.8kg 정도면 충분하다.
다운 솜털이 함유하고 있는 공기층이 찬 공기의 유입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또 공기와 습기를 스스로 빨아들였다가 내보내는 자동 개폐 작용으로 쾌적함도 선사한다.
부풀어 오르는 성질을 의미하는 ‘벌키성(Bulkiness)’은, ‘필파워(Fill Power)’로 흔히 표기된다. 화학섬유와 달리 일정한 압력을 가하면 원 상태로 복구되는 특성도 지녔다.
이는 케라틴(keratin)이라는 동물성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인데, 화학 섬유에 비해 복원력이 뛰어날 뿐 만 아니라 외부 온도나 습도에 따라 수축, 팽창, 흡습, 방습, 배수 작용을 자유자재로 한다. ‘살아있는 섬유’라는 별칭은 그래서 붙여졌다.
최근에는 살아있는 거위나 오리의 털을 채취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면서 동물애호단체 등의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그러한 경우는 전체의 1% 미만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1% 역시 잘못된 유통 방식에서 파생된 것이지, 살아 있는 상태의 채취와는 거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운은 어디까지나 수조류의 식품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부산물을 이용하는 것이지 털을 뽑기 위해 오리나 거위를 죽이는 일은 없다는 주장이다.
다운은 솜털(Down Cluster)과 깃털(Feather)로 나누어 채취하는데, 깃털은 주로 가구용 충전재로, 솜털은 의류용 충전재로 쓰인다.
오리털과 거위털이 방한용 의류에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14~15세기 경 유럽 중세 시대부터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귀족층이 깃털 이불을 사용한 것이 그 시작으로, 1800년대 산업 혁명 이후 독일의 롯지社가 대량 생산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는 14~16세기 명조 시기에 거위를 사육하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근대에 이르러 대만의 자금력과 기술이 중국에 유입되면서 현재 최고 우모 수출국으로 거듭나게 됐다.
국내 우모 제품을 처음 선보인 곳은 72년 설립된 태평양물산이다. 다운 가공 업체가 전무했던 80년대, 태평양은 의류 생산의 노하우와 해외 기술 제휴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 다운 가공 공장을 설립했다.
이후 2000년대 초반 다운 전문 업체가 늘기 시작했고, 2013년 다운 값 파동을 거치며 이 시장은 새로운 확장 국면을 맞고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다운에 영향 있을까 건조 과정서 멸균 … AI 영향 없어
조류독감은 닭, 오리, 야생 조류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Avian influenza virus)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 전염병으로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감염을 일으킨다.
자료 제공 : 다음앤큐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