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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패션시장을 돌아본다 - 유아동복
시장 양극화 심화 … 중국서 활로 모색

발행 2014년 12월 30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고가용품은 올 최고 매출


초저출산율, 온라인몰, 해외직접구매, 각종 육아 박람회 등의 유통 채널 다각화로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였다. 여기에 글로벌 SPA브랜드와 스포츠·아웃도어 브랜드의 키즈 라인 확대로 전문 유아동복이 직격타를 맞았다.

런칭 초반 성인복을 중심으로 전개해온 ‘유니클로’와 ‘자라’‘H&M’ 등이 올해 공격적으로 늘린 유아동복 라인과 ‘뉴발란스키즈’‘MLB키즈’ 등의 스포츠·아웃도어 아동복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내수 시장에서의 어려움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기업은 더욱 늘어났다.

유아동복 전문 업체 제로투세븐, 참존어패럴, 지비스타일 등은 중국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했다. 진입부터 한·중을 동시 공략하는 신규 브랜드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섀르반’, ‘모이몰른’, ‘엘리콘’ 등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에서의 입지를 차별화된 전략으로 다져나가고 있다.

국내 시장이 위축된 반면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 완화 등으로 유아동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전망됨에 따라 내년 진출 브랜드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머니의 공세도 거셌다. 국내 1호 유아전문 업체 아가방앤컴퍼니가 중국 패션 기업 랑시그룹에 인수, 업계에서는 적지 않은 파장이 일었다.

올 한해 고가와 중·저가 시장의 양극화는 심화됐다.

고가를 지향하는 브랜드는 전년 대비 소폭 신장하며 침체기에서 벗어났다. 이들의 주유통망인 백화점의 실적도 함께 올랐다.
이는 한 자녀를 둔 경제력 있는 맞벌이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자녀에 대한 투자비용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손자에게 지출을 아끼지는 않는 경제력 있는 조부모들도 국내 유아동 시장의 큰 손으로 꼽힌다.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6명이 한 자녀에게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 식스포켓(Six Pocket)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다.

유아복의 경우 저출산의 영향으로 의류 수요는 예년 수준을 밑돌았지만 고가 용품은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고급 유모차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토케·부가부·오르빗 등 100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유모차가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유아용품 존의 매출을 이끌었다.
반면 중저가 유아동복은 사면초가에 놓였다.

이는 중저가 유아동복의 중심 유통망인 대형마트의 영업 규제와 주 고객인 30~40대 여성층이 온라인 쇼핑몰, 해외 직구 등으로 이탈한 영향이 컸다. 설상가상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몸집을 키우고 있는 SPA에 고객을 대거 뺏겼다.

최근 몇 년간 중저가 유아동복 업체는 이 같은 성장 한계 요인에서 벗어나고자 차별화된 디자인을 갖추고 배수를 하향 조정하는 등 돌파구를 찾았지만,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자 유아복 업체들은 올해 편집숍 확대와 라인익스텐션으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는가 하면 캐릭터를 활용한 신규 아이템 출시, SPA에 대응하기 위한 저가 라인 생산 등을 대안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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