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 원피값 2배↑…공급 줄었는데, 수요 더 늘어
발행 2026년 09월 17일
정지은기자 , jje@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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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도모피 매장 내부 /사진=어패럴뉴스DB |
3월 경매 밍크 원피 낙찰가 약 2배 상승
중국 수요 증가·공급 부족에 가격 오름세
젊은층 인기에 역시즌, 프리 오더 성장세
[어패럴뉴스 정지은 기자] 올겨울 모피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원피 가격이 급등한 데다 공급은 제한적인 반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크롭·하프 기장의 퍼 재킷과 다른 소재를 믹스한 하이브리드 제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 기존 중장년층 중심이었던 모피 소비층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는 모습이다.
모피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원피 가격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글로벌 모피 경매업체 사가퍼스(Saga Furs)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매에서 브라운 밍크 암컷 원피 평균 낙찰가는 장당 51유로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26유로에서 1년 만에 96.2% 상승한 수치다. 브라운 밍크 수컷 역시 장당 39유로에서 63유로로 61.5% 올랐다.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중국 시장의 수요 확대가 꼽힌다. 사가퍼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경매에는 5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여했는데 이 가운데 약 290명이 중국 바이어였다. 중국을 중심으로 구매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제한적인 공급이 맞물리면서 원피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을 단기간에 늘리기 어렵다는 점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밍크는 사육부터 원피 생산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데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주요 생산국의 모피 농장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생산 기반도 축소됐다. 수요가 늘더라도 생산량을 즉각 확대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수급 불균형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원피 가격이 급등하면서 완제품 가격도 최소 50%에서 최대 100%까지 오르는 등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모피 수요는 오히려 늘고 있다. 진도모피를 전개하는 진도는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린컴퍼니의 여성복 '모에'도 7월 말부터 한 달간 진행한 퍼 재킷 프리 오더 매출이 전년 대비 30% 증가했다. 프리 오더 제품 가운데 3개 모델은 리오더에 들어갔다.
백화점에서도 비수기인 여름철까지 모피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모피 매출은 올해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0.5% 증가했다. 2024년 2분기 19%, 2025년 2분기 22%에 이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 7~8월에도 모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8%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비층의 변화도 두드러진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2030세대의 모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60세대의 매출 신장률은 57%로, 젊은 층의 증가폭이 더욱 컸다. 외국인 모피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53.2% 증가하며 새로운 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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