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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복 1등 원단 만든 원칙으로 코스메틱 섬유 시장 개척”
인터뷰 - 김보영 진텍스 대표

발행 2024년 03월 07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김보영 진텍스 대표 / 사진=백현광 기자

 

‘젝시믹스’의 원단 개발 페이스 메이커

‘코스민’으로 국내 첫 ‘입는 화장품’ 진출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원단 전문 기업 진텍스는 국내 1위 요가복 ‘젝시믹스’의 매출 50%를 차지하는 주력 아이템 ‘젤라’와 ‘아이스페더’의 숨은 공신이다.

 

요가복 기능성 원단으로 초고속 성장중인 이 회사는 지난해 별도법인 지니지를 통해 국내 유일의 ‘입는 화장품’, 코스메틱 원단 사업에도 진출했다. 콜라겐, 비타민 등을 섬유에 입혀 화장품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기능성 소재다.

 

김보영 대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미래 성장 사업을 고민하던 중 100세 시대의 안티에이징을 위한 피부 친화적 섬유가 대세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전 이탈리아, 프랑스, 대만에서 이미 코스메틱 원사가 개발됐지만 가격이 비싸 럭셔리 브랜드만 사용했다. 현재는 기술이 진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확보 됐다”고 했다.

 

이 회사가 독자 개발한 콜라겐 원단 ‘코스민’은 콜라겐 원사에 비타민 성분을 후가공해, 보습과 탄력 기능을 부여한 섬유다. 일반 원단과 비교해 수분감이 세 배 이상 높아 촉촉하고 보드랍다. 다른 소재 접목도 용이, 현재 100% 콜라겐 원단부터 효성과 함께 아쿠아, 아스킨, 에어로쿨 등을 접목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총 20가지 이상의 소재를 출시했다.

 

'진텍스' 코스민

 

‘코스민’은 출시 두 달여 만에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YTN의 사이언스 프로그램 ‘최강 기업’에 소개됐고, 속옷, 아웃도어 등을 비롯 패션 브랜드의 문의도 크게 늘었다. 하이드로겐, 김영주 골프 등 일부 패션 업체들의 제휴 샘플도 제작했다.

 

김 대표는 “속옷부터 요가복, 골프웨어, 아웃도어, 스포츠웨어까지 영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콜라겐을 시작으로 단백질, 비타민, 초냉감, 밀크, 커피 등 다양한 코스메틱 원단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원단 업계에 늦게 입문했다. 대학에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한 그는 좋은사람들 공채 1기로 입사해 제임스딘 영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30대 젊은 패기로 배짱 좋게 속옷 사업을 시작, 5년 만에 실패로 끝이 났고 빚더미에 앉게 됐다. 당시 나래섬유 등 지인들의 도움으로 의도치 않게 원단 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거래처 발굴이 쉽지 않았다. 김 대표는 이때 철저한 아이템 개발로 나름의 생존 전략을 세웠다. 지금도 한 아이템 당 10~20번 이상의 샘플 원단을 제작하고 고객사 컨펌을 받고 원단을 개발하고 있다. 개발 기간만 6개월이 소요된다.

 

이런 원칙에 예기치 않은 인연이 더해지면서 성공의 발판이 마련됐다.

 

김보영 진텍스 대표 / 사진=백현광 기자

 

김 대표는 “젝시믹스가 신예 브랜드이던 시절도 이수연 대표는 매우 까다롭기로 이름이 나 있었다. 업계서 등떠밀리듯 소개를 받게 됐다. 7번 이상의 샘플을 개발했지만 최종 제품의 컬러가 샘플과 다르다는 말에 비용이 부담됐지만 원단을 폐기하고 다시 만들어냈다. 4년 간의 연구 끝에 젤라, 아이스페더 등의 베스트셀러 원단 개발에 성공했고, 현재는 믿고 가는 둘도 없는 파트너사가 됐다”고 말했다. 발주 금액도 월 1억 원에서 현재 10배로 커졌다.

 

김보영 대표는 “요가복 원단은 일반 의류와 달라 1밀리미터의 오차로도 다르게 느껴진다. 이수연 대표가 원단에 왜 그토록 예민하고 섬세하게 접근했는지 이해가 됐다. 항상 함께 원단을 착용하고 만져보면서 ‘늘직해요. 텐션이 약해요’ 하는 등의 피드백을 줬는데, 원단은 데이터가 아닌 감성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숨은 노하우를 배우게 됐다”고 했다. 차세대 사업으로 코스메틱 원단을 선택하게 된 데도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올해 진텍스는 리딩 패션 기업들과 제휴를 강화하고, 안정적이고 다양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물류와 R&D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중장기적으로는 피부 친화적인 원단을 전문화하고 코스메틱 원단을 대중화해 초격차의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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