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로에 선 엘칸토 키맨에 오른 조성원 대표 “밸류와 볼륨 모두 잡는다”
조성원 엘칸토 대표

발행 2025년 06월 0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조성원 엘칸토 대표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s.co.kr

 

이랜드 M&A팀에서 엘칸토 택한 후 11년간 재직

남다른 책임감과 애착으로 엘칸토의 리바운드 견인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최근 엘칸토가 조성원 상품본부장을 대표이사에 선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내부 승진으로 대표에 오른 첫 인물이자, 지난 2017년 SKS PE와 케이프투자증권이 이랜드의 엘칸토를 405억 원에 인수 후 네번째 대표다. 사모펀드 운용사가 엘칸토의 리바운드 실행 시점에 터줏대감인 그를 선택한 데는 책임감과 애착이 강한 수장으로 ‘안정’과 ‘공격’을 모두 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사실 조성원 대표는 이랜드에서 엘칸토 인수 실사팀에 합류한 4명의 이랜드 출신 중 남아 있는 유일한 멤버다. 그는 이랜드 공채로 입사, 캐주얼을 시작으로 유통 부문 의류, 잡화 PB팀에 합류, 비욘드, 미닝스 등 4개 슈즈 브랜드를 비롯, 가방, 모자, 속옷 등 다양한 카테고리 브랜드를 핸들링했다. 에스콰이아, 엘칸토 등 수천억대의 메이저 제화 기업 M&A팀에 합류한 그는 전문 영역이라 여겨지는 엘칸토 행을 택해 어느덧 11년 차가 됐다. 글로벌 소싱, 상품기획, 전략 수립이 그의 전문 분야다.

 

최대 고비에 수장을 맞게 된 그는 “현재 전통 제화 시장은 소비심리 위축, 바이어들의 부정적인 시선, 신예들의 급부상, 시장의 한계로 총체적 난국이다. 시장과 브랜드 모두 기로에 선 가운데 투자사는 ‘밸류&볼륨’이라는 매우 까다로운 미션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시다시피 ‘엘칸토’는 사모펀드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인 회사 형태로 수익 유지와 동시에 한정적 인력과 자금으로 성장을 모색해야 한다. 현재로서 실행 가능한 복안은 슈즈 카테고리 중심의 종적 성장(기존 사업 확장)과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횡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신규 사업) 확장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엘칸토 ‘마쯔‘

 

수익 관리 주력하며 브랜드별 역량 강화에 주력

스니커즈 ’, 새로운 형태 플랫폼 브랜드 육성

 

우선 첫해 1단계 전략은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식인 ‘수익 관리형’으로 정했다. 기존 슈즈 사업의 안정화, 내부 효율 개선 등 체력을 길러내는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엘칸토, 인텐스, 마쯔 등은 ‘가성비&컴포트’를 기본값으로 설정, 모든 제품와 마케팅 전 부문에 반영한다. 더불어 시그니처 아이템을 스핀오프하고, 각각의 상품이 브랜드화되는 일종의 프로덕트 마케팅으로 승부한다. 60년 노하우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기능과 가격 등의 메리트를 자극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헤리티지 마케팅으로 불씨를 당긴다. 그는 “1950년대 런칭한 전통 제화 기업 모두가 위축되면서 헤리티지, 히스토리마저 곡해되고 묻혀버렸다. 요즘 고객들의 수요와 관점으로 과거의 영광을 끄집어 낼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을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 사고 등 여러 사정으로 일보 후퇴한 스니커즈 ‘딥’도 재정비한다. 2023년 9월 런칭한 ‘딥’은 MZ세대 타깃의 젠더리스, 시즌리스를 표방한 캐주얼 슈즈다.

 

조 대표는 “‘딥’은 사실 ‘두칸’ 등 서울패션위크 디자이너들의 신발 협찬 요청이 많은데 착안, 브랜드가 아닌 플랫폼 모델로 출발했지만 초기 모델을 살려내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코어를 기준으로 두고, 편집숍처럼 프리미엄, 유니크, 스타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셀렉션하는 새로운 형태의 슈즈 카테고리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 협회, 대학 등 인프라를 재구축, 공격적인 협업으로 제품을 소개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엘칸토 ‘인텐스‘

 

과거의 영광 재현할 브랜드 재런칭 추진

도전에 능동적인 브랜드별 조직으로 전환

 

내년부터는 2단계 즉, 횡적 확장 전략을 실행한다. ‘혁신 역량 내재화를 위한 뉴버전의 프로젝트’로 일종의 신사업 강화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50년 장수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복고 브랜드의 전개권 및 IP를 확보하거나, 프리미엄, MZ타깃의 온라인 브랜드 인수를 추진한다. 동시에 볼륨을 키우기 위해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라이선스는 전담 사업 팀장을 선임, 브랜드 리서치부터 시장성 검토를 거쳐 런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직은 ‘챌린지 문화’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올해 1, 2단계 개편을 실행, 현재 기능 중심의 조직 형태에서 엘칸토, 마쯔 등 브랜드별 조직에 스탭 부서를 통합한 5개 부문으로 재편했다. 외부 영입 보다 기존 90여 명의 직원들을 직무별로 재편하고 전문성, 책임과 권한을 강화했다.

 

유통은 온라인 34%, 오프라인이 66%를 차지하고 있다. 그중 자사몰 매출은 현재 40억에서 2년 내 60~70억, 장기적으로 1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 캐시카우 확보를 위해 오프라인 유통을 140개까지 확대, 사업 설명회 등 공격적인 방식도 고려중이다.

 

매출은 취임 첫 해는 방어에 집중, 지난해와 동일한 700억 원을 유지하고, 내년에 850억 원으로 상향 조정한다. 대신 이익은 단기적으로는 5%, 장기적으로 최대 10%까지 확보한다.

 

조 대표는 “오랜 역사가 낡은 이미지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후발 브랜드들이 따라오지 못할 유산으로 인식되도록 만들 계획이다. 전성기 시절을 경험해 보지 못한 직원들과 성취의 행복한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조성원 엘칸토 대표 /사진=최종건 기자 cjgphoto@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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