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데님, 실적 부진 어디까지 가나

발행 2020년 01월 09일

오경천기자 , ock@apparelnews.co.kr

 

 

‘리바이스’ 등 근 10년 연이은 하락세
소비 패턴 변화에도 안주...젊은 층 이탈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국내 진 캐주얼들의 실적이 연이은 하락세다.


게스, 캘빈클라인진, 버커루, 리바이스 등 주요 브랜드들의 작년 실적은 전년대비 5~1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 10년간 위축이다. 한 때 ‘캐주얼 존 철옹성’으로 불리던 명성도 사라졌다. 최근에는 백화점 유통에서 실적 부진으로 인한 매장 철수도 빈번하다. 


이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게스’조차 최근 몇 년 하락세다. 작년에도 전년보다 10%(정상 130개 기준) 가량 매출이 줄었다. 
‘게스’는 2007년 직진출한 이후 매년 고속성장을 기록하며 2,000억 원의 매출을 바라보는 등 진 캐주얼 시장을 리드했다. 하지만 2013~2014년 정점을 찍고 하향세다. 아울렛 매출을 포함하면 아직도 1천억 원 중반대의 매출을 올리고는 있지만 정상 매장들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불안 요소다.


2000년대 중후반 1천억 원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리바이스’와 ‘캘빈클라인진’은 2010년대 들어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청바지의 대명사로 불리는 ‘리바이스’는 전성기 시절 매출의 절반도 안 되는 등 국내 데님 시장에서 크게 위축된 모습이다. 2017년 바닥을 찍고 2018년 상승세로 턴했으나 지난해 다시 뒷걸음질 치며 500억 원 초반대로 외형이 줄었다. 매장수는 100개 남짓이다. ‘캘빈클라인진’도 지난해 전년대비 5% 가량 매출이 감소하면서 800억 원 초중반대를 기록했다.


해외파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국내 데님의 자존심 ‘버커루’는 2012년 정점을 찍은 뒤 뒷걸음질이다. 2012년과 2013년 1천억 원대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지만 이후 매출이 줄기 시작해 작년에는 700억 원에 못 미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실적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의 발판인 10~20대 고객들의 유입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데님’이라는 수식어도 사라졌고, 스포티즘 확산에 따른 청바지 시장의 위축과 온라인 브랜드들의 성장 등이 주 요인이다.  


성장의 근간이었던 ‘프리미엄 데님’이라는 수식어는 사라진지 오래다. 무리한 외형 확장을 위해 진행했던 잦은 행사들은 ‘프리미엄 데님’이라는 로열티의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스포티즘의 확산으로 인해 여성들의 레깅스 수요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청바지 시장의 성장을 이끌었던 여성들이 크게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또 대형 SPA의 등장과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로 인해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시작했다. 특히 온라인에서 남성 소비자들을 겨냥한 5~10만 원대 합리적 가격의 청바지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남성층도 이탈이 크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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