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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웨어 신규 시장 “거품이 꺼진다”

발행 2022년 08월 2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백화점 골프웨어 전경

 

3~4년간 백화점 두드린 곳 70~80개

그중 자리 잡은 곳은 10개 채 안 돼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한동안 과열됐던 골프웨어 시장이 조금은 잠잠해질 전망이다. 시장 성장세에 비해 경쟁이 워낙 치열해 진입이 쉽지 않아진 것이다. 실제 런칭 3~4년 만에 브랜드 전개를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3~4년 백화점 골프웨어 시장을 두드린 브랜드만 70~80개에 달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연간 20~30개의 브랜드가 입점을 문의할 정도로 신규 브랜드들의 진출이 많았다”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 현대 등 핵심 유통사들 역시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기 위해 주요 점포에서 팝업스토어 등 테스트를 활발하게 해왔고, 정규 입점으로의 전환도 상당수 진행했다.

 

하지만 그 결과가 모두에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세대교체가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그만큼 투자 규모가 커졌다. 점차 머니 게임화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브랜드가 있는가 하면, 지지부진한 성적을 내며 오히려 기업 스스로 퇴점 또는 중단을 결정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스릭슨’과 ‘혼마’ 등 기어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브랜드들조차 의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아 후퇴하고 있다. 2개 브랜드 모두 런칭한지 5년도 채 안 된 브랜드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화려하게 런칭 쇼케이스까지 진행했지만, 자본이 달려서 또는 유통망을 확보하지 못해 상품을 펼쳐보이지 못한 곳들도 있다. 또 소규모 자본으로 런칭했던 디자이너 브랜드들은 인지도, 상품력 등의 문제점을 지적받으며 시장 진입에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이 기간 백화점 유통에 안착한 브랜드는 10개도 채 안 된다. 지포어, 말본골프, A.P.C.골프, 어메이징크리, 페어라이어 등 자본력이 탄탄한 곳들이다. 특히 고가의 브랜드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골프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는 있지만, 유통 내에서의 공간은 한정적이다. 이에 반해 신규 브랜드들의 진출이 무분별하게 많았다. 이제는 신규 브랜드들의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는 향후 신규 골프웨어 시장은 기업 중심의 고가 브랜드들의 진출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달 말 런칭하는 ‘랑방 블랑(LANVIN BLANC)’, 내년 봄 런칭 예정인 ‘보스 골프(BOSS GOLF, 가칭)’ 등 하이엔드 브랜드 중심으로 골프 시장 진입이 잇따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 시장이 고가 브랜드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럭셔리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일부 기업들이 신규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 주목되고 있는 점은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재편이다. 일부 기업들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인수해 골프 포트폴리오를 키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말본골프’로 흥행에 성공한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는 최근 디자이너 골프웨어 ‘포트메인’을 인수했고, ‘젝시믹스’를 전개 중인 브랜드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은 올해 초 디자이너 골프웨어 ‘마이컬러이즈’를 인수하며 전문 인력을 보강, ‘젝시믹스 골프’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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