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공급망 불안… 印尼·방글라로 몰린다

발행 2022년 05월 10일

조은혜기자 , ceh@apparelnews.co.kr

출처=게티이미지

 

중국, 베트남, 미얀마 납기 차질 해소 안돼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오더 2~3배 증가

내년 춘하 상품 오더, 이달 말부터 투입해야

 

[어패럴뉴스 조은혜 기자] 핵심 소싱국인 중국,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공급망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로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미얀마의 경우 전력난으로 정전이 몇 개월째 지속되는 데다, 컨테이너 비용도 40피트 기준에 기본 500만 원이 들고, 미얀마에서 한국까지 오는데 40일 내외가 소요되고 있다.

 

반면 인도네시아와 방글라데시는 코로나에 따른 생산 차질이 거의 없고, 물류 이동도 비교적 원활해 국내외 오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의류생산 프로모션 업체 신한인터내셔널 백종문 대표는 “최근 문의가 많이 늘고 있는데 방글라데시에 많은 글로벌 물량이 몰리다 보니 국내 물량 케파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요가 몰리다 보니 티셔츠 기준 생산 비용이 코로나 이전대비 2배 올랐다”고 말했다.

 

영스에프엔씨 최용준 상무는 “최근 다 브랜드를 전개하는 오더 규모가 큰 중견패션기업들부터 홈쇼핑사, 도매회사까지 10곳 넘게 상담을 다녀갔다. 캐주얼, 남성복, 데님, 다이마루, 스웨터 등을 중심으로 오더가 늘고, 기존 파트너사들도 생산 품목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기반 생산 프로모션 기업들도 관련 문의가 2~3배 증가했다. 지금까지는 세아, 한솔, 한세 등 무역업체들을 중심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홈쇼핑 대물량, 크로커다일 여성, 무냐무냐 정도가 움직이는 상황이었지만 최근 오더 가능 여부를 묻는 내수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두 국가 모두 유럽, 미주 대 물량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어 빠른 투입이 관건이다.

 

방글라데시는 내년 춘하 상품 기획을 이달 말~6월초 들어가 7월부터 투입을 시작해야한다. 중국 원부자재 투입이 불안정해 한달 정도 빨리 시작해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카 지역에 봉제 공장이 몰려 있고, 다카에서 차로 9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치타공도 한국 내수 오더를 움직이고 있다. 다카보다는 설비 규모가 크지 않지만 생산 가격이 좀 더 낮고 소량 케파가 가능하다. 치타공에서 선적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카보다는 여유 기간을 하루 정도 더 벌 수 있다는 것이 이점이다.

 

생산물량 입고는 방글라데시에서 싱가포르 항구를 거쳐 국내로 오는 루트가 일반적이며, 소량의 경우는 방글라데시에서 에어(항공)로 홍콩을 거쳐 배로 국내에 들여오는 루트도 활용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내수 물량이 5년 전부터 진출했지만 본격적으로 움직인 것은 불과 2~3년 정도다. 물류가 왕복 30일(원부자재 투입 15일, 완성물량 인천 도착 15일) 정도 걸리고 오더 물량이 커야 가능해서다. 원단 투입에 두 달, 생산 1달, 물류 1달 등 최소 넉 달이 소요된다.

 

무역업체들은 50개 이상 라인에서 움직이고, 내수는 10~15개 라인을 갖춘 자카르타 10여개 공장에서 주로 움직이고 있다. 원부자재는 100% 중국에서 투입하고 봉제만 이뤄지고 있다. 기간을 길게 움직일 수 있는 패딩, 아웃도어, 재킷, 코트 등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오더 물량은 5천장도 빠듯하고 1만장 이상 돼야 케파 확보가 비교적 수월하다.

 

인도네시아 생산을 하는 한 프로모션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유순하고 손재주가 좋은 편이라 전 세계 큰 바이어들이 몰리고 있어, 케파를 잡기 어려운 만큼 발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 라인 차지 계약을 통해 움직이며 오더를 최대한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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