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부터 KT까지… 중고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이유

발행 2020년 09월 11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솔드아웃
솔드아웃

 

스니커즈, 중고 플랫폼 시장 ‘관문’

리셀 시장 거래량 두 번째로 많아

MZ세대 플랫폼 트래픽 확보에 유리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무신사, 네이버, KT, 롯데, 서울옥션.

 

올 들어 중고 스니커즈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기업들이다. 불과 9개월여 만에 5개의 대형사들이 동종의 플랫폼을 런칭한 셈이다.

 

이들이 스니커즈라는 단일 품목을 내세워 중고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중고 플랫폼 자체가 가지는 성장 가능성은 이미 국내외에서 검증이 끝났다.

 

KREAM 홍대점

 

동시에 스니커즈는 중고 플랫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번개장터, 당근마켓 등에서 판매량 2위를 점유하고 있는 우량 종목이다. 특히 중고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한 MZ세대들의 취향 저격 아이템으로 소구되면서, 젊은 층의 트래픽을 확보하기에 가장 적합한 아이템으로 꼽힌다.

 

여기에 각자의 취향과 소장욕구가 반영된 한정판에 대한 니즈와 되팔기를 통한 재테크 트렌드와 맞물려 리셀 마켓은 급격한 성장 추세에 있다.

 

따라서 스니커즈는 이들 대형사들이 리셀 플랫폼 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일종의 관문인 셈으로, 향후 카테고리와 아이템 확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KT 계열사인 KT 엠하우스는 스니커즈 리셀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리셀하는 플랫폼 ‘리플(REPLE)’을 런칭하기로 한 것. 철저한 검수를 기반으로 안전한 거래가 가능하고, 한정판 스니커즈 발매 정보, 패션 최신 컬렉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스니커즈 리셀 거래 플랫폼 ‘아웃오브스탁’과 제휴를 맺고 오는 12월 영등포점에 40평 규모의 스니커즈 리셀샵을 오픈한다. ‘아웃오브 스탁’의 리셀 플랫폼을 오프라인에 구현한 것이다. 가품 감정, 전시회, 커스텀, 수선 및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영등포점이 안정화 된 후 추가 오픈을 검토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스니커즈 중고 거래 플랫폼 애플리케이션 ‘솔드아웃’을 런칭했다. 1년 동안 한시적으로 거래수수료와 배송이 무료다. 사전 앱 다운로드 신청자만 15만 명에 달했다.

 

현재 자체 콘텐츠로 차별화하고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구매자 대상으로 무신사 쿠폰북을 제공해 무신사 연관 구매를 유도했고, 셀러를 위해 홈픽, 편의점 택배 서비스, 안전 거래를 위해 검수, 결제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매월 희귀 스니커즈 경품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자체 기획한 동영상 콘텐츠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스니커즈 칼럼니스트인 김은수(오렌지킹)와 유튜브 레짙의 김지현(누리코) 등과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솔드아웃’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처음 업로드한 영상의 조회 수가 수만 회를 상회했다.

 

엑스엑스블루
엑스엑스블루

 

경매 전문 업체 서울옥션은 별도 법인 엑스바이블루를 통해 한정판 거래 플랫폼 ‘엑스엑스블루’를 지난해 런칭했다. 초반에는 20대 초반 남성 고객 비중이 컸지만 점차 30대, 여성 고객 유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엑스엑스블루는 셀러 수수료가 4.5%이며, 등급별로도 차등 적용된다.

 

엑스엑스블루 나인원 한남점

 

이 회사는 오프라인 체험 공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신사점에 이어 지난 8월 17일 한남 나인원에 2호점을 개설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판매할 상품을 등록하고, 해당 상품을 매장으로 직접 가지고 오는 '클릭 앤 드롭(Click and Drop)'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현재까지 일평균 30~40명이 매장을 방문하고 있다.

 

스니커즈 외에 스트리트 웨어, 럭셔리, 시계, 아트토이 분야로 거래 아이템을 늘려 나가고 있다. 이 회사는 추후 미술품 거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네이버가 계열사 스노우를 통해 올 초 런칭한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크림’은 스니커즈 거래 전 사이즈별 입찰가 등 시세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실시간 변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간 희망가가 일치하면 거래가 성사된다. 크림 역시 수수료와 배송비가 무료이며 홍대에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오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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