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21년 10월 12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9월까지 실적, 팬데믹 이전 수준 크게 초과
리쿠텐 인텔리전스, NPD 그룹 분석 전망
베트남, 중국 등의 공급망 불안과 선적 지연, 원가 상승 압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의류 시장의 4분기(10~12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하고, 추수 감사절이 끼어있는 11월에는 판매가 절정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리쿠텐 인텔리전스의 보고서다.
이 같은 전망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의 의류 판매 실적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크게 초과한 데 이어,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시장 조사 전문의 NPD그룹은 올해 들어 8월 말까지의 의류 판매 누계 실적이 팬데믹 이전인 2019년 9개월 실적을 10% 이상 추월했다고 밝혔다.
또 마스터카드 스펜딩 펄스(Mastercard Spending Purse)는 올 들어 9개월간 의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펜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보다는 15.6%가 각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9개월간 리테일 전체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5.4%, 2019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데 비해, 의류 매출은 같은 기간 56.0%와 15.6%가 각각 늘어 명품 63.8%와 12.0%, 주얼리 55.3%와 56.9%와 함께 리테일 전체 성장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4분기 의류 판매와 관련, 라쿠텐 리워즈의 크리스틴 갈 사장은 “다른 업종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이커머스와 의류는 홀리 데이 시즌이 시작되는 11월 피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의류는 스노우 어패럴, 겨울 활동용 기어 등 지난해 팔지 못하고 재고로 이월된 상품들이 쏟아져나와 할인 판매 등 판촉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가 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NPD 그룹은 소비자 설문 조사에서 61%가 팬데믹 기간 중 사이즈가 바뀌고 외출 기회가 늘어 새 옷을 장만할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했다며 성장이 기대되는 카테고리는 슬립웨어, 실내복, 양말, 언더웨어, 베이직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실내복 25%, 양말 27%, 브라 46%, 와이어 프리 41%가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언더웨어와 언더 셔츠는 21% 늘었다.
또 여성 베스트 셀링 카테고리는 쉐이프웨어(shapewear)로 웨이스트 크리처와 바디슈트에서 탱크 탑과 톱스로 바뀌는 추세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