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리세일 환경 영향 평가 ‘패스트 패션은 아니올시다’
발행 2023년 10월 10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랄프 로렌 14.8%, 파타고니아 15.8% 탄소 배출 감소...패스트 패션 0.7%
재판매 비중 25%로 늘리면, 새 제품량 23~35% 줄이고도 수익 확보 가능
패션 브랜드의 리세일 시장 참여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순환 경제의 성공 가능성이 보이지만 패스트 패션은 그렇지 못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업들의 리세일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영국의 트로브(Trove)와 ESG 데이터 분석의 월드리(Worldly, 전 Gigg)의 공동 연구 보고서 골자다.
이번 연구에서는 패스트 패션, 프리미엄 의류와 아웃도어 등 5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2023년부터 오는 2040년까지의 재판매가 전체 탄소 배출량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토리 버치와 랄프 로렌은 품목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6kg인데 비해 재판매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량을 14.8% 줄일 수 있고,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와 노스페이스는 품목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2.5kg, 재판매를 통해 배출량을 15.8%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패스트 패션은 품목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1.5kg, 재판매를 통한 배출량 감소 기대치는 0.7%에 불과한 것으로 비교됐다.
이 보고서는 재판매에 참여하는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재판매 비중이 전체 매출의 25%에 이르면 수익성을 확보하면서도 새로운 제품 생산량을 26~35%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패스트 패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진단을 내렸다. 특히 CNBC는 트로브 보고서를 인용해 자라, 쉬인, H&M 등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의 리세일 참여는 잘못된 선택으로, 탄소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서플라이 체인 쪽에서의 방향 재설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보다 지속 가능한 소재 사용과 리사이클 혁신에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보고서 책임 저자인 앤디 루벤(Andy Ruben)은 CNBC와 인터뷰에서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의 재판매에 대해 “원래 8달러에 팔던 티셔츠를 20센트에 리세일해서 어떻게 매출을 늘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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