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 잘 나가는 이유뭘까
지난해 매출 202억 달러 … 올해 400개점 추가 개설

발행 2015년 06월 2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스웨덴 패션 기업 H&M이 세계 의류 시장에서 매출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스페인의 인디텍스를 2년 연속 눌렀다.


지난해 H&M이 202억 달러(회계연도 11월말 기준), 인디텍스가 197억 달러(1월말 기준)를 기록했다.

H&M 그룹은 현재 전 세계 55개국에서 6개 브랜드(H&M, COS, Cheap Monday, Monki, Weekday, & Other Stories), 35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379개를 열었고, 올해도 400개점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그 중 ‘H&M’이 그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에 달한다. 3511개 매장 중 3261개 매장이 ‘H&M’ 매장으로 지난해에만 325개 매장을 열었다. 올해도 오픈 계획 중인 400개 매장 중 상당수가 ‘H&M’ 매장이 될 것이다. 

명품 카피 NO, 트렌드 리드 대표 주자


보통 SPA, 패스트 패션(Fast Fashion)라고 하면 명품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트렌드를 카피하는 브랜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H&M’은 아니다.

‘H&M’은 200여명의 디자이너가 그들만의 독창적인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패스트 패션 브랜드가 시즌에 앞서 트렌드를 제안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H&M’이 유일하다.

2012년 파리쇼(Paris Show)를 시작으로 매 시즌 스튜디오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월에도 파리에서 ‘2015 AW STUDIO COLLECTION’을 열고 메인 컨셉 ‘퓨처리즘’과 ‘스포티즘’을 공개했다. 이렇게 공개된 컬렉션 제품은 곧바로 전 세계 쇼룸에 배치된다.

쇼룸(Showroom)은 ‘H&M’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주 단위로 수십, 수백 가지 스타일의 상품들이 이곳을 통해 먼저 공개된다. 각종 매거진과 연예인 스타일리스트들을 대상으로 다음 시즌 제품을 협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컬렉션 제품 역시 쇼룸을 거쳐 시즌 시작과 함께 전 세계 250여개 매장에서 동시 발매된다.

정해진 한국 H&M PR매니저는 “해외 진출에 있어 가장 먼저 준비하는 것이 쇼룸”이라며 “위치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쇼룸은 연예 기획사와 홍보 대행사 등이 밀집된 신사동에 위치해 있다. 쇼룸 운영은 철저히 일대일 예약제로 진행된다. 방문객들이 여유를 두고 천천히 상품을 고를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한국에서는 쇼룸에만 3명이 상주하고 있다.

내일이면 없다? … 캡슐 컬렉션 전략

소비자들이 ‘H&M’에 열광하는 이유 중 또 하나는 ‘캡슐 컬렉션(capsule collection)’이다. 시즌의 메인 트렌드를 보여주는 스튜디오 컬렉션은 물론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이 이에 해당한다.

전 세계 동시 발매돼 매진되면 다시는 볼 수 없는 제품들이다. 그만큼 소비자들에게는 희소성의 가치가 충분하다.

특히 콜라보레이션 라인은 ‘H&M’을 상징하는 대표 캡슐 컬렉션이다. 2004년 칼 라거펠트와 함께 패션 업계 최초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고 이후 매년 1~2회씩 당대 최고의 인기 브랜드 또는 디자이너와 함께 하고 있다.

그간 알렉산더왕, 메종마틴 마르지엘라, 꼼데가르송, 지미추, 이자벨 마랑 등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H&M’과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한국에서도 ‘H&M’의 콜라보레이션 제품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2012년 11월 발매됐던 ‘메종마틴 마르지엘라’ 제품은 3시간 30분 만에 완판되며 ‘전 세계 최단 시간 매진’이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지난해 출시된 ‘알렉산더왕’ 제품은 발매 48시간 전부터 소비자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오는 11월에는 ‘발망’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