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코트’ 물량 5년 사이 최대
지난 2년 간 다운 패딩 판매 급감

발행 2015년 06월 29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코트가 겨울 주력 상품인 남, 여, 캐주얼 브랜드들이 재고 부담이 커지는 속에서도 총 물량 대비 코트 비중을 유지 또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패션 경기가 겨울에도 쉽사리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다 다품종 소량 생산으로 트렌드 변화에 대응한다는 취지로 코트 스팟 비중도 높여 잡고 있다.


여성복, 특히 백화점을 주력 유통으로 한 숙녀복 업계는 올 겨울 각 브랜드의 코트 물량이 근 5년 사이 최대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 시즌 최소 1만장 이상의 코트를 출고하는 주요 브랜드들이 동일 유통 기준 전년 대비 평균 10~15% 수량을 늘려 잡고 있는 것.

이는 6월 3주차까지 한섬, 대현, 바바패션, SK네트웍스, LF, 신원, 세정 등을 주 거래처로 둔 방모업체와 컨버터의 원단 발주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서 드러난다.

연 매출 420억원 규모로 여성복 업계 메이저급 방모업체로 꼽히는 예진에프앤지(대표 홍익표)는 올 해 10개 이상의 신규 거래처와 상담을 진행, 총 발주량이 10% 안팎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획물 초도 물량 발주가 마무리 되고 메인 시즌을 준비하는 8월까지 휴식기로 볼 수 있지만 올 해는 다품종 소량 오더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200여 브랜드에 원단을 공급하고 있는 컨버터 봅텍스타일(대표 최재호)은 올 해 국내 브랜드들의 코트 용 울 발주 물량이 전년대비 20%까지 늘었다.

최홍석 봅텍스타일 이사는 “고급 여성복의 코트용 울 수요는 경기를 크게 타지 않고 꾸준한 편이지만 지난해와 비교해 올 해 내셔널 브랜드와의 발주 상담 자체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숙녀복 브랜드들이 스팟 물량을 제외하고도 코트 기획량을 늘린 이유는 우선 지난 2년 간 다운과 패딩 판매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캐릭터 ‘미샤’와 커리어 ‘아이잗바바’의 경우 올 겨울 메인 러닝 아이템 중 다운, 패딩류는 베스트나 울, 퍼, 니트 등 다른 소재와 트리밍한 디자인 등 거의 특종 상품이나 다름없다.

이에 더해 원단 공급 업체가 미니멈 오더에 제한을 두지 않고 브랜드의 요청에 맞춰 원단 개발과 소량 납품을 마다하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됐다.

캐주얼 업계에서는 스타일리시 군이 코트 기획을 강화한다. 여성복과 마찬가지로 다운점퍼 수요가 줄어든 까닭에 코트에 집중하게 됐다.

세정과미래의 ‘크리스크리스티’는 겨울 시즌 전체 아우터 웨어에서 코트 비중을 70%까지 가져간다. 전년 대비 스타일 수도 2배 가까이 늘렸고, 물량은 1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QR 금액 중 상당 부분을 코트 리오더에 사용할 계획이다.

남성복 업계의 경우 올 겨울 코트용 방모의 초도 발주량을 줄이는 대신 스팟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중대형 방모업체들은 브랜드가 재고부담 때문에 대물량 기획을 꺼리는 면도 있지만 트렌드의 변화에 따른 방향 변화 탓도 있다고 설명한다.

부산방직의 경우 현재 울 캐시미어 혼방과 트위드 원단을 각각 10만 야드씩, 총 30만 야드를 초도 물량으로 생산에 들어갔고 아즈텍은 초도 주문량이 약 20만 야드 가량으로 작년 보다 소폭 준 상황이다.

조재호 부산방직 차장은 “베이직한 단직과 이부직물의 수요가 줄고 대신 팬시 얀이나 트위드 조직 같은 다양한 짜임의 직물이 수주되고 있다. 소량 주문하는 추세로 반응 생산 오더 비중을 늘리는 분위기여서 8월 하순이 넘어가야 코트 발주 총량이 잡힐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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