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구찌’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입점한 이유는

발행 2020년 07월 1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네이버 '구찌' 브랜드 스토어

 

카카오커머스, 네이버 브랜드관에 명품 대거 입점

온라인 MZ세대 공략...자사몰 육성의 교두보 활용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고가 명품 브랜드들이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국내 플랫폼과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구찌, 프라다, 버버리 등은 카카오플러스 채널을 개설하거나, 네이버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기존과 다른 채널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플러스 채널에 입점하는 해외 브랜드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카카오 플러스 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앤아더스토리도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 현재 2만여 명의 회원을 확보했다. 마이클코어스는 17만8000명, 룰루레몬 10만2000명, COS 9만6000명, 샤넬 75만명, 아디다스와 나이키는 100만~200만 명에 달한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명품 카테고리 비중도 커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8월 명품 화장품 테마를, 지난 2월에는 ‘명품 선물’ 섹션을 마련했다. 올 1분기 명품 잡화 상품 거래액은 전년대비 두 배 이상 신장했다. 입점 브랜드도 증가 추세다. 지난 3월 20개에서 4개월여 만에 30개까지 늘었다.

 

샤넬 뷰티 카카오 선물하기, 카카오 선물하기에 입점한 명품 브랜드들

 

브랜드도 풍성해졌다. 구찌, 프라다, 몽블랑 등에 이어 이달 ‘샤넬 뷰티’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내 럭셔리 브랜드 최초 전문관을 오픈했다. 샤넬 역시 국내 온라인몰에 정식 입점은 백화점 온라인몰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네이버도 브랜드스토어 오픈 수개월여 만에 프리미엄 브랜드 입점이 크게 늘었다. 브랜드 스토어는 네이버 내 직영몰로 최근 ‘구찌’도 입점했다. ‘구찌’는 이례적으로 핸드백, 신발, 의류 등 전 카테고리를 판매한다. 디즈니, 골든구스, 자딕앤볼테르, 필로소피, 록시땅 등 해외 유명 브랜드들도 스토어를 열었다. 네이버는 현재 75개 브랜드가 영업 중이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강해 연내 2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요즘은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셀렉티브도 해외 브랜드의 선호 채널로 부상 중이다.

 

이외에도 SSG닷컴, 무신사, 29CM, 롯데ON 등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는 브랜드도 늘고 있다.

 

명품이 로컬 채널 확대에 투자를 강화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디지털라이제이션, D2C, MZ세대’로 요약된다. 이들은 D2C 강화를 위해 온라인 부티크를 오픈한 후 채널 유입을 높이기 위해 네이버와 카카오를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까르띠에, 프라다, 마이클코어스, 에르메스 등 주요 명품들이 줄줄이 온라인 자사몰을 열었다. 명품들이 중국에서 위챗에 브랜드 스토어를 오픈하고 마케팅 창구로 활용한 점이 꽤나 닮아 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카카오플러스 채널에서 한정판, 협업 등의 캠페인을 진행하면 자사몰 유입이 크게 증가한다”라고 말했다. 주로 투트랙으로 운영 중인데, 자사몰, 인스타그램은 본사가 직접 핸들링 하고, 카카오, 네이버는 지사를 통해 주로 진행된다. 소셜미디어와 커머스를 유기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셈이다. 또 럭셔리 브랜드의 구매 고객 중 30~50%가 MZ세대이며, 이들의 주요 소통 창구인 카카오와 네이버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라이브 커머스 등 새로 부상하는 다양한 디지털 판매 방식을 이들 채널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 일례로 ‘버버리’는 5년 전부터 카카오와 거래를 시작, 패션쇼 라이브를 시작으로 채널, 선물하기 등 단계별로 확장해왔다. ‘구찌’는 2018년 카카오 플러스 친구를 개설하고 카카오 이모티콘도 개발했다.

 

해외 브랜드 지사 관계자는 “요즘은 해외 본사가 먼저 네이버, 카카오와 거래를 요청한다. 한국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주요 채널이며 스타벅스, 버버리, 글로벌 스포츠 등 성공 사례까지 있어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왼)아디다스 카카오플러스 채널 (오)샤넬 카카오플러스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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