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영] ‘뉴트로’의 비즈니스 확장성을 주목하자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발행 2020년 10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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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New-tro)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이다. 즉,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지만, 뉴트로는 과거의 유행을 새롭게 재해석하며 이전 세대에게는 과거에 대한 향수를, 이것을 처음 대하는 MZ 세대에게는 신선함으로 제공하며 마켓을 확장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이 정도는 어떻게 보면 다 아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다. 


조금 돌려 생각해 보자. 요즘 미국 뉴욕 증시 최대 이슈 기업은 테슬라라고 할 수 있다. 전기차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승승장구, 조만간 S&P 500 지수(미국 증권 거래소 500대 기업 지수) 편입이 예상된다.

 

 

엣시(Etsy)
엣시(Etsy)

 

 

그런데 테슬라를 제치고 엣시(Etsy)라는 수공예 직거래 플랫폼 기업이 먼저 S&P 500 지수에 편입되며 더 이슈가 되었다. 
개인이 손으로 만든 수공예 장식, 액세서리, 빈티지 등을 직거래하는 이 기업은 미국 내 6000만 명이 한 번 이상 이용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사이트다. 


2015년 아마존이 ‘핸드메이드 앳 아마존’을 만들었지만 실패했을 만큼 쉬운 분야가 아닌데, 코로나 사태에 손으로 만든 천 마스크 등이 이슈가 되며 엣시는 더 각광받고 있다. 


엣시는 대량 생산이 아닌 세상에 하나뿐인 수공예 작품이나 빈티지 아이템을 주로 판매하며, 제품이 아닌 작품을 판다고 홍보한다. 


그렇다 보니 전자 상거래 플랫폼이라기 보다 레트로 수공예 판매 커뮤니티 같은 느낌을 준다.  


최첨단과 모바일이 대세인 세상에서, 반대급부로 결핍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인간적인 감성을 재해석한 뉴트로의 추구가 엣시의 성공비결이라는 평가다. 

 

 

루이비통 'Endless Runner'
루이비통의 'Endless Runner'

 


한동안 과거를 그대로 소환하는 레트로가 마케팅 수단으로 많이 사용되었지만, 이것 만으로는 MZ 세대 소비자까지 마켓을 확장하는데 한계가 많다는 분석이 많았다. 


MZ 세대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가 이전 세대보다 낮으며, 새로운 자극이나 즐거움을 위해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마트 기업 월마트가 틱톡의 미국 지분을 적극적으로 인수했던 이유도 할아버지 감성의 월마트와 손자뻘 MZ 세대의 놀이터 틱톡을 통해 뉴트로 감성을 만들어 내며 라이브 커머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미 틱톡에서 월마트는 180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리며 MZ 세대에게 할아버지 같은 이미지를 새롭게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를 그대로 소환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해석하고 그것을 마켓 확장의 새로운 기회로 만드는 것은 패션 비즈니스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 구찌의 리뉴얼 성공을 계기로 이제는 모든 브랜드가 어떻게 뉴트로를 보여 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세련되든 촌스럽든 중요하지 않다. 과거를 새롭게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MZ 세대까지 확장성을 가질 수 있는 즐거움과 자극이 있다면 충분하다. 


레트로 말고, 뉴트로라는 테마는 이제 모든 분야 비즈니스 확장성의 중요한 수단이자 목적이 되고 있다.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정두영 디어마이디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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