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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신발 1천억 시대’ 다시 연다

발행 2021년 03월 25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왼쪽부터) K2, 블랙야크, 밀레

 

 

주요 브랜드, 3월 누적 판매 80~90% 성장

‘K2’ 작년 870억 원, 올해 1천억 돌파 전망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올 들어 아웃도어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다. K2, 네파, 블랙야크, 밀레 등 리딩 브랜드들에 따르면 1월부터 3월말 현재까지 전년대비 평균 40%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3월만 놓고 보면 전년의 2배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영향이 심각했던 점을 감안하더라도, 19년보다 10% 가량 높은 실적이다.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이 같은 성장은 등산이나 캠핑 등 소비자들의 야외활동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의류보다 용품이나 신발 매출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뚜렷한 목적 하에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업계는 신발 판매에 주목하고 있다.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전체 매출 실적 중 신발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60%에 달한다.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기이지만 신발이 제2의 전성기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사실 브랜드별 연간 5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던 아웃도어 전성기 시절인 2013~2014년, 신발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많게는 20~30%에 달했다. 연간 1천억 원이 훌쩍 넘는 매출 규모다.

 

하지만 이후 매년 내리막을 걸었다. 의류에 비해 구매주기가 길다는 점에서 수요가 급격히 꺼지기 시작했고 1~2년 전까지 전성기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을 나타냈다. 전성기 이후 7~8년간 ‘아웃도어 신발 1천억 시대’는 옛말이 됐다.

 

 

그런데 작년부터 반전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K2’는 신발에 대한 개발과 마케팅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고, 작년 한 해에만 25%의 성장을 달성했다. 메인 시즌인 4~5월에는 40% 이상의 성장률을 나타냈다. 연간 매출 규모는 870억 원(회계연도 기준 2020.03~2021.02)으로 전성기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그리고 올 봄 아웃도어 신발 판매는 전 브랜드에서 고르게 이뤄지고 있다. 구매주기 상 ‘때’가 왔고,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으로 젊은 층들의 유입도 크게 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월 1일~3월 18일 기준 ‘블랙야크’는 신발로만 전년대비 91% 신장한 1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네파’는 80% 신장한 9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밀레’도 25%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2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2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3월 1일부터 18일까지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도 불구하고 160% 신장한 80억 원을 달성했다. 새로운 디자인 개발과 함께 전속모델 수지를 앞세워 TV 광고를 진행하면 수요가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등산이나 하이킹 분야에서는 소비자들이 신발을 장비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특히 젊은 여성고객들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 같은 추세라면 아웃도어 신발 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과 비교해 최소 20~30% 이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70억 원의 매출을 올린 ‘K2’로서는 무난하게 1천억 원을 돌파가 예상된다. ‘블랙야크’와 ‘네파’도 현재 추세를 봤을 때 400~500억 원은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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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봄 아웃도어 신발 키워드는 ‘영(YOUNG)’

 

 

20~30대 아웃도어 활동 증가

스타일과 기능성 동시에 ‘업’

 

올해 아웃도어 업체들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영(YOUNG)’이다. 20~30대 젊은 고객들의 아웃도어 활동이 늘어남에 따라 젊고 세련된 아웃도어 스타일 제안하고자 한다.

 

신발도 디자인이 한층 젊어졌다. 기존에 출시됐던 알록달록한 등산화 느낌이 아닌, 세련된 컬러와 디자인의 조화를 통해 아웃도어 활동에서는 물론 일상에서의 활용도 제안한다.

 

기능적인 부분도 한층 강화됐다. 아웃도어 활동에서 신발은 장비의 개념으로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성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네파, 밀레, 블랙야크, K2 등 국내 간판 아웃도어들을 대상으로 21 S/S시즌 신발 주력 아이템과 최근 판매 동향을 살펴봤다.

 

K2는 ‘플라이하이크 큐브’를 주력으로 내놨다. 2018년 출시된 이후 38만족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베스트셀러 ‘플라이하이크’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이다. 가볍고 쿠셔닝이 뛰어나며 젊은 감성의 디자인이 반영됐다.

 

최근 전속모델 수지가 TV CF를 통해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월부터 출시됐는데 3만족이 팔렸다. 현재 3차 리오더를 진행 중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예약 판매까지 진행될 정도다.

 

블랙야크는 ‘343 D GTX’를 출시했다. 블랙야크의 에너지 절감기술이 적용된 하이킹화로 가볍고 착화감이 우수하며 뛰어난 접지력으로 아웃도어 활동에서 최적의 기능성을 갖췄다.

 

전속모델 아이유와 함께 CF와 화보 등을 통해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판매 속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여성고객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5년간 블랙야크 신발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파는 ‘스피릿 고어텍스’ 시리즈를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GORE-TEX INVISIBLE FIT’이 적용돼 방수, 방풍 및 투습 기능과 일반 러닝화와 같은 착화감을 제공한다. 강력한 내구성과 우수한 통기성의 자가드 메쉬 소재와 탁월한 착용감의 무 봉제 공법으로 향상된 피팅감을 제공한다. 1월 첫 출시돼 현재까지 11,500족이 판매됐다. 목표대비 2.5배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밀레는 런칭 100주년을 기념해 스테디셀러 워킹화 ‘다이노’ 시리즈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했다. 공룡의 척추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보아 다이얼’ 시스템이 적용돼 뛰어난 착화감을 제공하며, 미드솔 인서트쿠션 방식의 ‘엠-스프링’ 쿠셔닝 솔이 적용돼 충격 흡수력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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