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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창] 골프, 좋은 시절 다 갔나

발행 2022년 12월 02일

오경천기자 , okc@apparelnews.co.kr

사진=게티이미지

 

최근 2~3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국내 골프 시장이 올 하반기 들어 주춤하고 있다.

 

‘하늘의 별따기’라고 했던 골프장 예약은 어렵지 않게 가능해졌고, 연평균 30~40%의 성장세를 달리던 골프 클럽 및 의류 시장도 성장세가 꺾였다.

 

장비 시장은 하반기 들어 보합세, 의류 시장은 10%대 저성장으로 상승 폭이 가라앉았다. 특히 장비 시장은 신규 유입이 줄고, 이탈자로 인한 중고거래 증가로 내년 역신장까지 전망하고 있다.

 

의류 업계는 그나마 좀 낫다. 장비는 구매 주기가 길지만, 의류는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이다. 또 일상복으로의 활용도 크다는 점에서 수요가 급격히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는 당분간 지금의 시장 규모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의류 업계의 역신장이 예상보다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선 골프장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는 기업들의 접대비용이 크게 줄 가능성이 크다.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내년부터 접대비용의 감소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중소 사업자들도 필드 영업을 줄이는 분위기다. 한 중소업체 대표는 “고환율, 고금리로 인해 경영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필드 영업 횟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그린피와 캐디피 등 골프장 사용 비용도 증가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필드 활동이 줄어들면 의류에 대한 소비도 자연스레 줄기 마련이다.

 

또 골프 시장 성장의 원동력 중 하나였던 20~30대들이 해외여행이나 테니스 등 다른 레저활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골프를 트렌드로 접근했던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특히 경제력이 높거나 회원권을 가진 기업들을 제외하고는 경기침체 속에 꾸준한 필드 이용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프웨어 시장을 겨냥한 기업들의 투자는 끊이질 않고 있다.

 

내년에도 굵직한 기업들이 신규 브랜드를 대거 내놓을 예정이다. 또 최근 2~3년 사이 런칭한 신규 브랜드들도 시장 안착을 위해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준비 중이다.

 

자본력이나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기업들은 시장을 점유하기 위해 필사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다. 하지만 단일 브랜드를 운영하거나 또는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업체들에게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업들은 이제 내년 사업을 위한 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중소업체들은 올 하반기의 시장 상황, 그리고 향후 경기 및 시장 전망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체크 해봐야 할 것이다. 마냥 좋았던 시절은 올해로 끝났다.

 

오경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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