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행 2025년 04월 09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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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비에프지 |
빅데이터 기반 반응 생산, 월별 드롭
리드타임 크게 단축, 적중률도 향상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SG세계물산(대표 이의범)의 여성복 ‘에이비에프지’가 불경기 속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반응 생산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고 있어 주목된다.
‘에이비에프지’는 올해 런칭 21년 차로 중성적이고 모던한 디자인의 시티웨어 스타일을 내세우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 성장한 3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백화점·아울렛 매장 87곳에서 30~50대 고객을 통해 달성한 성과다. 올 1분기도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 기세대로라면 올해 4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연주 ‘에이비에프지’ 사업부장은 “지난 4분기 이른바 JIT(Just-in-Time) 전략을 도입한 게 주효했다. JIT는 3주 단위 대량 생산 체계를 의미한다. 빠른 트렌드 반영, AI 빅데이터 기반, 적시 생산을 결합한 월별 드롭 기획으로 종전 대비 리드타임을 크게 압축했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지난 10월부터 ‘에이비에프지’를 총괄하는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기획MD 출신으로 인디에프, 렙쇼메이 등을 거쳐 지난 2016년부터 SG세계물산에서 근무 중이다.
우선, JIT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생산은 중국 위주에서 국내 비중을 늘렸다. 강 부장 부임 전 국내 생산 비중은 거의 없었다면,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약 30%를 차지할 만큼 크게 늘렸다. 이렇게 생산되는 물량 비중도 30%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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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물량의 대표 아이템으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매출을 견인 중인 트위드 재킷, 셔캣(셔츠형 재킷)이 있다. 지난해 트위드 재킷과 셔캣은 각각 5,000장, 1만 장이 팔렸다.
강 부장은 “트위드 재킷의 경우 조용한 럭셔리 트렌드로 떠오르자, 매장 매니저들의 의견과 함께 백화점몰 등 최근 쌓인 온라인 고객 리뷰를 AI로 분석했다. 이후 고객이 원하는 소재와 컬러를 반영한 아이템을 3~4주 안 매장에 입고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핵심 매장인 현대 울산, 롯데 잠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5억, 17억, 15억 원을 기록했다.
강 부장은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 불필요한 회의와 결제도 줄였다. 최대한 비대면으로 결제를 진행하는 등 JIT 전략 아이템들은 온라인 브랜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아이템은 젊거나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기 좋은 아이템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트위드 재킷과 셔캣 외에도 올 춘하 시즌은 JIT 전략 아이템으로 썸머 슈트, 버뮤다 팬츠, 워크 재킷 등을 주력으로 내건다.
이와 함께 텐먼스 전략 아이템을 런칭해 육성 중인 것도 주목된다. 텐먼스 전략 아이템은 10개월 동안 판매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데님, 트러커 재킷, 셔츠 등 직장인들을 위한 기본 아이템으로 구성된다. 기후변화로 길어진 간절기·여름에 어울리는 상품으로 이 역시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성했다. 연간 물량 비중은 20%를 차지한다.
강 부장은 “해오던 일을 잘하는 것 보다 이 시대에 맞는 변화를 받아들이는 게 더 중요한 시점이 됐다. 위로는 수입, 아래로는 이머징 브랜드에 압박받고 있는 여성 영캐주얼 조닝 브랜드들의 쇄신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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