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키운 ‘설계자들’, 패션 업계 속속 합류

발행 2025년 12월 29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이미지=챗GPT

 

‘어뮤즈’ 이승민, ‘조선미녀’ 김강일, ‘라카’ 이민미 등

국내는 물론 해외 사업 통해 상품·마케팅 기획력 입증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K뷰티의 전성기를 이끈 설계자들이 패션 업계에 합류하면서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뮤즈’의 이승민 대표, ‘조선미녀’ 기획자 김강일 대표, 젠더 뷰티 ‘라카’의 이민미 대표 등은 스몰 브랜드를 글로벌 뷰티로 성장시킨 K뷰티 기획자들이다. 패션 기업들이 뷰티를 인수하는 사례가 늘면서 대표를 포함한 핵심 인력을 흡수, 뷰티 사업을 빠르게 키우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신세계 역점 사업인 뷰티 부문의 최근 인사 개편에서 전면에 부상한 임원이 바로 이승민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 2부문 대표이다.

 

이승민 대표는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장원영 틴트’로 알려진 ‘어뮤즈’를 713억 원에 인수하면서 합류했다. 1985년생인 이승민 대표는 1년 만인 최근 코스메틱 2부문 대표 이사로 승진, 신세계 그룹 내 ‘최초 여성, 최연소 대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승민 대표는 어뮤즈코리아 대표 겸 코스메틱2부문 대표로 뷰티 ‘비디비치’ 등을 총괄하게 된다.

 

이 대표는 샤넬 뷰티,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를 거쳐, 2019년 비건 뷰티 ‘어뮤즈’의 마케팅 총괄로 입사해 대표 이사에 올랐고, 연 2억 대 브랜드를 2024년 520억 원까지 키워냈다. 이 대표는 마케팅 출신이지만 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전략까지 전 과정을 관장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함께한 이후 어뮤즈는 2분기에 매출 200억, 영업이익 2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 매출도 최소 100억 원 이상 상승, 650~680억 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올해 폰드그룹에 합류한 올그레이스의 김강일 대표도 대표적이다. 김강일 대표는 디제이어퍼 커뮤니케이션 대표, 아이에이치큐 신규사업팀을 거쳐, 크라클팩토리를 설립해 ‘조선미녀’, 플랫폼 ‘우먼스톡’ 등을 런칭했으며 그중 화제의 뷰티 ‘조선미녀’를 구다이글로벌에 매각했다.

 

2023년 올그레이스를 재창업, 2024년 인천국제공항에 뷰티 편집숍을 시작으로 국내외 면세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장했고, 이어 자체 브랜드 ‘셀레베’를 런칭, 미국 아마존, 홈쇼핑, 일본 큐텐 등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해 왔다. K뷰티 ‘조선미녀’에 이어 ‘셀레베’까지 연일 성공, 뷰티 사업을 확장 중인 폰드그룹에 낙점, 지난 9월 30일 190억 원에 매각, 자회사로 편입됐다.

 

(왼쪽부터) 어뮤즈, 셀레베, 푸쉬레

 

폰드그룹은 올그레이스와 더불어 김강일 대표의 뷰티 기획 능력에 매력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뷰티 기획, 운영, 유통 업력이 10여 년에 달하며 이 기간에 기획한 두 브랜드 모두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 양사는 수개월 만에 K-뷰티 큐레이션 매장 ‘픽넘버 쓰리(Pick No.3)’를 런칭, 초반부터 공격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북촌 한옥에 1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고 내년 상반기 내 총 15개 점을 오픈한다.

 

모스트의 정다연 대표는 온라인 전문가에서 화장품으로 전업해 성공한 케이스다.

 

정 대표는 맥쿼리은행과 애플 등을 거쳐, 아마존 코리아 창립 멤버로 참여, 당시 한국 화장품을 런칭하는 업무를 하면서 뷰티 사업에 입문했다. 2018년 모스트를 설립, 본격적으로 뷰티 유통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당시 코스알엑스, 바이오던스 등을 미국, 캐나다, 멕시코, 대만 등 전 세계 코스트코 700여 개 매장에 유통했다. 지난해 9월 폰드그룹에 매각, 자회사로 편입된 후 사세 확장도 거침없다. 이번에 미국에 100% 자회사 머스캣뷰티를 설립, 글로벌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한다. 올해 매출은 550억 원 달성이 예상된다.

 

또 국내 최초의 젠더 뉴트럴 뷰티 ‘라카’를 런칭한 이민미 라카코스메틱스 대표도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브랜드넥서스그룹을 표방하는 어나더레이어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합류, 첫 브랜드로 감성 홈웨어 ‘푸쉬레’를 런칭했다.

 

광고홍보학을 전공한 이민미 대표는 광고 디렉터로 활약, 2018년 광고대행사 브랜디피티를 설립, 스킨케어, 색조 등 뷰티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집중적으로 쌓으며 노하우를 익혔다.

 

2018년 첫 뷰티 사업 ‘라카’를 시작, 2024년 구다이글로벌에 297억 원에 매각했다. 어나더레이는 심플, 미니멀리즘을 표방하는 데일리 에센셜 웨어 브랜드 ‘무무차차차’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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