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패션, 서울의 거리 매장 출점 확대

발행 2026년 06월 10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살로몬' 나인원 한남점, '온'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K-문화 확산에 한국 시장 경쟁력 상승
슈프림·브로슈워커·스킴스 매장 오픈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해외 패션 브랜드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두 상권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수·한남동에 이어 도산공원까지 매장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한국 첫 매장을 백화점이 아닌 가두 상권으로 선택하거나, 백화점과 동시에 출점하는 브랜드가 많아지고 있다.

 

이는 K-문화 확산과 함께 서울이 관광 경쟁력과 경제 규모 측면에서 세계 주요 도시 반열에 올라선 결과로 풀이된다.

 

글로벌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관광객 수와 관광 인프라 등을 종합해 평가한 도시 순위에 따르면 서울은 지난해 10위를 기록했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지 CEO 월드는 전 세계 300개 도시의 경제 규모를 비교한 '2025 세계 부유 도시 순위'에서 서울은 1조 4,200억 달러(한화 2,066조)로 GDP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글로벌 패션도 우선 진출을 고려하는 핵심 시장으로 부상했다. 브랜드들은 추구하는 이미지와 상권 특성에 맞춰 입지를 선택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성수·한남 지역은 글로벌 패션의 테스트 베드로 자리매김했다.

 

먼저 성수동은 상권 범위가 넓어 한남동보다 브랜드 밀집도는 다소 낮지만, 패션·뷰티·F&B를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트렌드 상권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일평균 유동 인구는 23만~28만 명 수준으로, 강남권을 제외한 주요 상권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상권 중 외국인 방문객 증가율은 1위(82%)다. 노스페이스·키스·무신사·아디다스·스탠드오일 등 매출 상위 10개 브랜드는 전년 대비 175% 성장했다.

 

올해는 지난 4월 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섭듀드'가 팝업을 열고 한국 진출을 알렸다. 8월에는 스트리트 캐주얼 '슈프림' 2호점이 개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투시'도 연내 오픈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에는 '브랜디멜빌'이 문을 여는 등 신규 출점이 이어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대규모 개발사업의 호재도 성수의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표레미콘 부지 개발, 부영호텔 부지 개발,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 등이 예정돼 있다.

 

한남동은 경제 활동을 하는 30대가 유동 인구의 3분의 1 수준으로, 20대 위주의 성수동보다 많아 객단가가 높은 편이다. 이에 힘입어 럭셔리부터 컨템포러리, 스포츠 브랜드까지 입점 브랜드 스펙트럼이 넓다. 해외 브랜드로는 '메종 마르지엘라', '아미', '르메르', 국내 브랜드로는 '렉토', '포터리' 등이 자리하며 국내외 강력한 브랜드 풀을 갖춘 상권으로 발돋움했다.

 

올해는 지난 3월 '온(On)'이 국내 첫 매장을 열었으며, 5월에는 '살로몬'이 나인원 한남에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는 '알로 요가' 등이 매장을 연 바 있다.

 

한남동도 역시 개발 호재가 맞물려 있다. 배후 주거지인 한남뉴타운 2~5구역 개발이 진행 중으로 1만 2,500여 가구가 들어선다.

 

도산공원 일대는 청담동과 함께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의 럭셔리 패션 상권으로 꼽힌다. 전국 패션 상권에서 객단가가 가장 높은 편이며, 공실률도 0%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앙팡 리쉬 데프리메', '휴먼메이드' 등이 문을 열었다. 올해는 오는 7월 미국 여성복 '브로슈워커', 11월 이너웨어 브랜드 '스킴스'가 국내 1호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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