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의 대표적 취향템…SNS와 결합하며 폭발적 성장
팬덤 기반의 캐릭터 IP, 패션 브랜드 굿즈 콘텐츠로 각광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쳐 부르는 소위 '잘파세대'의 '백꾸(가방 꾸미기)' 열풍이 캐릭터 IP 산업의 진화를 이끌고 있다.
가방 꾸미기, 폰 꾸미기, 책상 꾸미기, 캐리어 꾸미기가 재미와 유행을 넘어 패션·IP 산업과 결합하면서 이른바 '굿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 시작이자 중심에 있는 키링(Key Ring)은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 최근에는 패션 액세서리, 캐릭터 IP, 럭셔리 시장까지 결합된 '백참(Bag Charm)' 시장으로 발전하면서 글로벌 시장 규모가 4~5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키링은 왜 갑자기 유행하게 되었을까.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일명 꾸미기 문화와 함께 틱톡,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등 SNS를 통해 관련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확산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예전에는 명품 가방 자체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내 가방을 어떻게 꾸몄는가"가 더 중요한 소비 포인트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
| '라부부' 마스코트가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월드컵 개막식에 등장했다. '라부부'는 라부부는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른 최초의 중국 오리지널 IP 캐릭터로 기록됐다. /사진=차이나데일리 |
최근 가장 크게 트렌드를 주도하는 것은 단연 캐릭터 IP 기반의 키링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 팝마트가 만든 캐릭터인 '라부부(Labubu)'는 2025~2026년 글로벌 키링 시장을 사실상 주도한 IP로 평가받는다. 블라인드 박스 판매와 희소성, 한정판 전략으로 리셀 시장에서 수십배 높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이 시장에 루이비통, 프라다, 미우미우, 코치, 펜디 등 럭셔리 브랜드들이 참전하기 시작했다. 가방보다 저렴해 진입 장벽이 낮고, 젊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이른 바 '엔트리 럭셔리(Entry Luxury)' 상품으로 키링을 적극 확대하기 시작한 것이다. 미우미우와 코치는 실제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을 통해 20~30대 고객층을 확장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
결과적으로 적어도 패션 산업의 관점에서 키링은 이제 더 이상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다.
저가의 진입 상품으로 신규 고객을 확장하는 효과와 더불어, 브랜드 굿즈를 통한 팬덤 강화, IP 비즈니스의 높은 수익성 확보, 바이럴 효과를 유발하는 SNS 콘텐츠로 그 중요도가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키링 열풍은 단순 유행이 아니다. 패션 × 캐릭터 IP × SNS가 결합된 새로운 파생산업이자, 소비 문화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