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가을 패션 주인공이 바뀐다
‘트렌치코트’ 집중도 떨어지고 캐시미어 등 니트 판매량 증가

발행 2016년 10월 07일

이채연기자 , lcy@apparelnews.co.kr


 
간절기 대표 아이템으로 꼽혀왔던 트렌치코트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캐시미어, 니트류의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여성복 가을 패션의 주인공이 바뀌고 있다.
 

여성복 가을 패션 주인공이 바뀐다

‘트렌치코트’ 집중도 떨어지고
캐시미어 등 니트 판매량 증가

착용기간 짧아진 게 가장 큰 원인
코트류는 온라인 저가 수요로 몰려

가을 패션의 주인공이 교체되는 것일까. 간절기 대표 아이템으로 꼽혀왔던 트렌치코트의 집중도가 떨어지고 있다.
트래디셔널(이하 TD)을 비롯해 캐릭터와 커리어 등 예복, 예단 수요를 포함해 트렌치코트를 전략상품으로 잡은 브랜드들은 9월 말 현재 예년에 비해 정상 판매율과 판매량이 줄었다. 하지만 판매 금액으로는 트렌치코트가 여전히 단일 품목 최대 비중이다.
업계는 이에 대해 시즌 전 선구매가 크게 줄고 초가을 더위가 이어져 추석 연휴가 끝난 9월 넷 째 주부터야 아우터 판매가 시작된 점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고 있다.
트렌치코트 판매 공백을 메워주고 있는 품목은 니트. 숙녀복 대부분이 캐시미어 등 상품군을 강화했고 전문 브랜드들이 가세하면서 니트 시장의 판을 키우고 있다.
백화점에서는 예년 같으면 9월 말 1, 2차 리오더를 진행하는 스타일이 나오던 트렌치코트에 대해 리오더를 진행하는 브랜드가 아직 없다. 클래식 트렌치코트가 간절기 핵심 품목인 TD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LF ‘헤지스 레이디스’의 경우 보통 9월에 30%를 넘겼던 트렌치코트 정상 판매율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해 쳐진다. 출고시점 보다 판매가 늦게 올라오고 있어 초도물량 소화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지만 반응생산(QR)은 중폭 이상 줄이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신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경량 다운과 니트 판매로 총 외형을 유지하고 있다.
스타일 당 만장 이상, 가을 간절기 트렌치코트 물량만 20여 만 장이던 인동에프엔의 ‘쉬즈미스’는 간절기 베스트셀러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중가 브랜드 중 아우터 판매에서 단연 선두에 있었지만 재킷, 니트 판매가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인동에프엔 관계자는 “작년부터 아우터 선 기획 대 물량 기획을 줄이고 반응생산 비중을 높였다. 가을 신상품 매기가 워낙 늦게 올라와 지켜봐야겠지만 리오더 아이템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복 시즌 트렌치코트로 재미를 봤던 캐릭터, 커리어 브랜드들은 기본 재킷 판매율이 오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니트를 강화한 곳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 원래 트렌치코트 보다 재킷을 내세운 ‘구호’ 정도가 싱글 버튼 롱 재킷을 베스트셀러로 올리고 있다.
시선인터내셔널의 ‘미샤’는 8월 23일 첫 출고 이후 9월 한 달 간 니트 프로모션에 올인했다. 총 6개 스타일에 초두물량 2,000장을 투입했고 총 기획물량 4,800장 중 9월 말까지 정상 판매율 70%를 기록했다. 지난해 데일리성 단품 니트 구성에서 셋업 구성으로 일부 전환하면서 강점인 슬림핏 원피스, 블라우스와 스커트 단품 셋트를 기획했다.
활동성을 강조하면서 핏을 살린 스타일이 인기 요인이다.
대현의 ‘모조에스핀’은 니트 총 물량을 전년 대비 25%나 늘렸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초도물량 2100장, 15개 스타일의 9월 말 정상 판매율은 60%. 그 중 판매가격 59만8천원인 울 니트 원피스는 9월 20일 기준 판매율이 80%여서 겨울까지 리오더를 결정했다. 30~70만원대까지 가격 폭을 넓히고 우븐 아이템과 레이어링이 되는 스타일로 소비자들이 접근하기 쉽게 해준 것이 주효했다.
바바패션의 ‘아이잗바바’는 주력 품목인 테일러링 슈트 수요는 줄었지만 캐시미어, 리얼 퍼 트리밍 등 니트 프리미엄 라인이 간절기 객단가 수성의 공신이다. 원사 수급부터 니팅까지 직접 핸들링해 품질과 가격을 잡아 보통 100만원을 호가했던 캐시미어 카디건을 80만원 미만으로 냈다.
성창인터패션의 ‘앤클라인’은 기획을 대폭 강화한 캐시미어 라인으로만 9월 21~28일까지 신세계 광주점에서 2천8백만원, 롯데 분당점 2천9백5십만원, 신세계 센텀시티점 2천2백5십만원, 롯데 본점 2천3백만원,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천6백73십만원, 현대 신촌점에서 천7백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싱글 버튼 트렌치코트가 주력 품목이었던 장년층 대상 커리어 브랜드들도 니트와 이너 품목으로 인기상품이 이동했다. 아우터 중에는 활용도가 높은 타프타 소재 사파리 점퍼 판매율이 높다.
인원어페럴의 ‘엠씨’는 9월 매출 비중은 아우터가 컸지만 수량으로는 니트가 역전했다. 고가 캐시미어부터 20~30만원대 가성비 니트가 베스트. 코디용으로 기획한 롱 블라우스도 8월에 출시해 9월 말까지 정상 판매율이 60%까지 올랐고, 와이드 팬츠도 9월 신상품 판매율이 20%를 넘기고 있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면 뉴스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