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 2018년 07월 26일
박해영기자 , envy007@apparelnews.co.kr
코오롱, ‘디자이너B(브랜드)’로 재미 봤다
3개 브랜드 2천억 성장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최고운영책임자 윤영민)이 인수한 쿠론, 슈콤마보니, 럭키슈에뜨 등 디자이너 브랜드가 올해 2천억 원의 외형을 내다보고 있다.
다른 대형사들과 달리 디자이너 브랜드 인수를 통해 패션 사업의 DNA를 강화하고 브랜드 풀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해 온 코오롱의 행보가 성공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슈콤마보니’의 이보현 CD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3개 브랜드만 남게 됐다.
코오롱은 2003년 디자이너 이보현이 런칭한 ‘슈콤마보니’를 2012년 12월 인수했다. 당시 12개 점 130억 원 규모였던 것이 지난해 매출 700억 원, 올해는 800억 원을 내다본다. 이보현 CD는 합류 6년 만에 독립을 결정했다.
‘쿠론’은 석정혜 디자이너가 2009년 런칭한 다음 해 코오롱에 인수됐다. 인수 첫해 12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700억 원대를 돌파한 2016년 석정혜 CD 역시 독자 행보에 나섰다.
여성복 ‘자뎅드슈에뜨’의 김재현 CD는 지난해 말 회사를 나왔다. 코오롱은 디자이너 김재현이 2005년 런칭한 여성복 ‘자뎅드슈에뜨’를 2012년 인수했다. 김재현 CD는 5년 동안 코오롱에 몸담았다.
코오롱은 디자이너 브랜드를 품은 효과를 충분히 봤다. 인수 이후 매출 외형을 4~6배까지 키워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