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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이커머스 신흥 거인 ‘핀뚜어뚜어’, 美 시장 노크

발행 2022년 09월 01일

장병창 객원기자 , appnews@apparelnews.co.kr

핀뚜어뚜어

 

온라인 패션 쉬인과 경쟁, 아마존 아성에 도전

아마존 판매 수수료 30%, 핀뚜어뚜어는 면제

 

뒤늦게 출발했지만 빠른 성장으로 알리바바 그룹과 징동닷컴을 위협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거인 핀뚜어뚜어의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 플랫폼이 9월 중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중이라고 블룸버그와 로이터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도 이를 인용, ‘이름도 생소한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 핀두어뚜어가 쉬인을 모델로 아마존의 아성인 미국 시장 도전을 꾀하고 있다’고 상세한 내용을 소개했다.

 

로이터는 중국 소식통을 인용해 핀뚜어뚜어가 이미 현지 상인들을 대상으로 미국 진출 계획을 브리핑하는 등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며 구핑핑 COO(경영 총괄 책임자) 지휘 아래 80여 명의 팀이 쉬인 본사가 있는 광동성 광저우 남부 도시 판유에 진을 치고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2015년 창립된 핀뚜어뚜어가 짧은 기간에 알리바바, 징동닷컴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상에 올라설 수 있었던 것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코스트코와 디즈니를 합친 개념의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쇼핑과 게임 속 쇼핑, 메시징 플랫폼에서 구매를 공유하는 공동 구매 모델을 개발해 파격적으로 저렴한 가격 정책을 펼칠 ㄹ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판뚜어뚜어 상시 이용 회원 수는 8억8,30만명에 이른다.

 

로이터는 또 판뚜어뚜어의 미국 진출 추진 배경을 중국 정부의 테크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 코로나 재발에 따른 록다운 등 강력한 통제로 중국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이커머스 기업들의 크로스 보더 플랫폼 진출은 핀뚜어뚜어 외에도 쉬인의 획기적인 성공에 힘입어 알리바바의 알리라익스(AllyLikes)가 미국과 유럽 시장을, 동남아의 라자다(Lazada)를 통한 유럽 시장 공략이 시작됐다. 징동닷컴은 캐나다 쇼피파이( Shopify)와 파트너십 계약으로 캐나다에 중국 상품을 팔기 시작했고,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덴스(ByteDance)은 판노(Fanno)를 런칭,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 5개국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유럽의 강자 독일의 잘란도도 내년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유럽 시장 조사, 쉬인 인력 스카웃도

 

아직 핀뚜어뚜어가 공식적으로 미국 진출을 밝힌 것은 아니다. 블룸버그 등의 접근에 언급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익명의 소식통으로 인용된 최초 보도의 중국 미디어 아울렛 레이트 포스트(Late Post)와 핀뚜어뚜어가 발행한 팜플렛을 통해 추가 사실을 확인한 지에미안 뉴스(Jiemian News), 판데일리(PanDaily) 등을 종합하면 핀뚜어뚜어의 미국 진출은 규모와 시기만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핀뚜어뚜어는 지난 1월부터 크로스보더 플랫폼 사업을 구상해 5월에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런칭했다.

 

80여 명의 프로젝트 전담팀을 쉬인의 의류 조달 공급망 구축의 근거지인 광동성 광저우의 판구에 상주시켜 본격적인 준비 작업에 들어갔고, 이에 앞서 구핑핑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이 미국과 유럽 현지 탐방에 나서 로컬 웨어하우징, 물류, 서플라이 체인, 사용자 소비 습관 등에 대한 시장 조사를 마쳤다.

 

지금까지 핀뚜어뚜어 비즈니스의 전략적 핵심이었던 주요 지역 바잉 비즈니스 그룹 관리자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그룹을 결성하고 사업 개요를 알리는 데도 힘을 쏟아 왔다.

 

이와 함께 판구 상주 인사팀은 쉬인 직원들에게 초대장을 발송하는 등 광범위한 접촉을 통해 인력 스카웃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도됐다. 또 거래 희망 상인들에게 비디오 개발, 디자인 제작 및 촬영 능력, 생산, 제품 품질과 안정적 재고 관리 등 4개 항목에 대한 사전 준비를 요구했다.

 

 

핀뚜어뚜어의 저가 파괴력, 미국서도 먹힐까

 

레이트 포스트는 핀뚜어뚜어가 미국 시장에 선보이게 될 상품 카테고리를 쉬인의 패스트 패션, 뷰티, 기타 라이프스타일 제품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저가의 가정용품 등 일상용품을 취급하는, 보다 제너럴한 마켓 플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지에미안 뉴스는 핀뚜어뚜어가 상인들에게 배포한 팜플렛을 인용해 상품 카테고리에 의류, 신발, 액세서리, 주얼리, 육아용품, 장난감, 스포츠, 디지털 제품 등 중국 시장에서 핀뚜어뚜어 경쟁력이 강한 아이템들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핀뚜어뚜어는 쉬인 모델과 마찬가지로 소규모 중소 비즈니스 업체들에게 무료 진입, 창고 이용 등에 대한 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약속하고 있다. 상인들이 핀뚜어뚜어에 상품을 등록하고 중국 내 창고에 가져오면 핀뚜어뚜어가 상품 선택에서부터 가격 책정, 선적 준비, 다양한 주문 처리와 물류 서비스등 나머지 과정을 떠맡는다는 것이다.

 

아마존이 창고와 물류 이용 등에 판매액의 30%를 공제하는 것과는 현격한 차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대도시보다는 중소 도시들을 중점에 두고 그룹 바잉 할인 모델을 선보이며 파격적인 저가 정책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도 있다. 핀뚜어뚜어의 미국 진출이 과연 실현될 것인지, 실현될 경우 중국시장에서 보여줬던 놀라운 파괴력이 또다시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쉬인과의 경쟁에도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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