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상권은 홍익대와 홍대입구역을 중심으로 서교동, 동교동을 넘어 합정동까지 뻗어 나가며 초대형 상권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홍대입구역, 상수역, 합정역 등 3개 지하철역을 잇는 트라이앵글존 전역이 홍대 상권이라 불릴 정도다.
홍대상권이 이처럼 주목받는 이유는 교육과 산업, 문화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대, 연세대, 이대, 서강대 등 대학교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학원 등 다양한 교육시설이 밀집돼 있으며, 미술ㆍ공연ㆍ음악 등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져 있다.
이에 가지각색의 소비자들과 다양한 업종이 이곳 홍대로 몰리고 있으며 상권은 그만큼 확장장될 수밖에 없다. 특히 상권 면적이 워낙 크다보니 거리별로 테마가 형성되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등 초대형 복합 상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션산업도 일찍부터 이곳에 자리를 틀어왔다. 홍대에서 홍대입구역으로 이어지는 골목 곳곳에 보세매장들이 자리를 펼치고 있으며, 서교로를 따라 브랜드 매장들이 포진해 있다. 하지만 건물들이 대부분 작고 아담하기 때문에 브랜드들의 진출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따라서 패션 상권으로 홍대 상권은 크게 주목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3~4년 사이 홍대 상권에 패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09년 홍대 입구에서 상수역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목 와우산로에 글로벌 SPA ‘유니클로’가 자리를 틀면서 ‘코데즈컴바인’, ‘갭’ 등 대형 브랜드들의 진출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골목 안쪽으로 보세매장과 인디 브랜드들까지 활기를 띄고 있다.
서교로에는 슈즈 브랜드들의 진출이 눈에 띈다. ‘뉴발란스’를 비롯해 ‘스코노’, ‘포니’, ‘스케쳐스’ 등이 최근 1~2년 사이 이곳으로 진출하며 높은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오다노’도 새롭게 매장을 리뉴얼했다.
홍대역에서 공영주차장으로 이어지는 길목 역시 보세매장이 오래전부터 자리를 틀고 있다. 서교로에서 공영주차장까지 가는 길목 양 옆으로 여성, 남성, 슈즈 등 보세매장들이 쭉 들어서 있다. 여기에 이달 초 신성통상의 ‘탑텐’이 100평 이상 규모의 2층 대형 점포를 열었다. 보세매장이 끝나는 지점에서부터 공영주차장까지는 술집과 노래방, 먹을거리 등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탑텐’은 떡하니 이곳에 문을 열었다. 특히 ‘탑텐’은 홍대상권 특성에 맞게끔 영업시간을 새벽 5시까지 연장할 생각이다. 유동이 가장 많은 저녁부터 새벽시간을 메인 세일즈타임으로 노리겠다는 역발상 전략이다.
홍대입구역으로는 지난해 새롭게 문을 연 영타운 쇼핑몰 와이즈파크(YZ PARK)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11층의 이 쇼핑몰은 다른 쇼핑몰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홍대입구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옛 스타피카소 건물로 소비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왔던 건물이지만 지난해 9월 와이즈파크가 들어서면서 핫플레이스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가 1층부터 3층까지 크게 자리를 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여기에 이랜드의 ‘미쏘’를 비롯 ‘ABC마트’, ‘스파이시칼라’, ‘원더플레이스’, ‘크리스.크리스티’ 등 핫 콘텐츠들이 뭉쳐 패션몰로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
합정역 방면으로는 골목 곳곳으로 보세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카페와 음식점들이 확장됨에 따라 의류매장도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합정역에 대규모 복합단지 메세나폴리스가 들어서면서 이 지역도 패션상권으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아직 모양새를 다 갖추지는 않았으나 ‘유니클로’와 ‘탑텐’, ‘에잇세컨즈’, ‘무인양품’ 등 굵직한 SPA 브랜드들의 대형 매장을 비롯해 슈즈멀티숍 ‘스닉솔’과 ‘레스모아’도 입점을 마쳤다.
메세나폴리스는 오픈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저녁시간 들어 매출이 꽤 나오고 있다. ‘탑텐’은 평일 500~600만원, 주말 1천~1천5백만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유니클로’는 ‘탑텐’의 2배 가량 매출이 나오고 있다. ‘탑텐’은 월 2억5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홍대상권에 대한 패션 기업들의 진출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홍대입구역과 홍대가 중심이던 상권이 상수역과 합정역, 동교동 삼거리 방면으로 점차 확장되면서 쇼핑몰 및 대형 브랜드들이 입점이 더욱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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