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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에서 바이오매스를 보일러 연료로 사용하는 한세실업 C&T 법인 3공장 외관 |
석탄 사용 금지, 폐수 처리 기준 강화
폐의류 선순환 구조 필수 과제 부상
[어패럴뉴스 오경천 기자] 베트남 내 섬유·의류 생산업체들이 친환경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가 자국 섬유·의류 산업을 중심으로 순환 경제 및 친환경 생산 체계 강화를 추진하면서 제조부터 폐기에 이르는 모든 공정에 대한 전면적 개편이 이뤄지는 분위기다.
▲석탄 보일러 사용 금지 ▲폐수 처리 기준 강화 ▲폐의류의 선순환 구조 확보 등 3가지가 핵심 과제로, 지난해 초 베트남 정부는 ‘석탄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선언문 이행 계획’을 제정했다. 해당 계획은 탄소 중립 시대에 발맞춰 석탄 사용을 축소하고 청정·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지 관계자들은 작년을 기점으로 섬유·의류 생산업체들의 ‘탈(脫)석탄화’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한세실업 C&T 법인(원단 염색 및 워싱 전문 기업)도 재작년 말부터 바이오매스를 보일러 연료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석탄과 혼용하던 기존 장치와 달리 100% 바이오매스만을 활용한 것으로 베트남 내에서 최초의 시도다.
이를 통해 석탄 연료 대비 탄소 배출량을 92% 감소시키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 C&T 법인은 2027년까지 탄소 배출 60% 절감, 용수사용 50% 절감, 전기사용 15% 절감을 목표로 친환경 설비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영원무역은 작년 초 베트남 북부 남딘(NAM DINH)에 위치한 섬유·염색 공장의 석탄 보일러를 쌀겨 펠릿으로 구동되는 바이오매스 보일러로 완전히 전환하며, 석탄 단계적 퇴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프로젝트는 2023년 3분기 시작해 270만 달러 이상이 투자됐다.
새로운 보일러는 지역 농장 폐기물에서 추출한 재생 가능한 바이오 연료인 쌀겨 펠릿으로 구동되는 시스템으로, 보일러 재는 유기질 비료로 재활용함으로써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 지역 농업 경제를 지원한다.
이어 방림, 정우, 세왕섬유 등 국내 중견 업체들도 잇따라 ‘탈석탄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림도 200만 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하나의 과제는 폐수 처리 시스템에 대한 투자다. 베트남은 그동안 바다, 강, 강우 등 비교적 풍부한 수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폐수 처리의 필요성을 과소평가해 왔다. 그 결과 섬유 산업 지역에서 광범위한 오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폐수 처리 기준을 강화한다는 계획으로, 기업들은 폐수 처리 시스템에 투자와 물 절약형 염색 기술 도입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현지 관계자는 “베트남 정부가 수생태계 관리에 집중하면서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업종에 대한 강화된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섬유산업에서 발생되는 폐수 관리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일부 기업들은 폐수 처리 시스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유·의류 폐기물에 대한 순환 경제 구축도 주목된다.
섬유 산업에서 순환 경제 목표를 달성하는 건 복잡한 과제이지만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베트남 정부 역시 섬유 폐기물을 재활용해 새로운 섬유로 재제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폐기물 수집이나 재활용을 포함한 폐쇄형 물질 순환을 지원하는 국가 정책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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