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여성복 정상 지킨 32년, 글로벌 명품 향한 행보
[어패럴뉴스 박선희 기자] 한섬(대표 김민덕)의 ‘타임’은 올해도 여성복 시장에서 가장 굳건한 존재감을 지켰다. 레거시 여성복의 시장 주도력이 크게 약화되고, 한섬 역시 매출과 영업이익 등 실적이 흔들리고 있지만, 토종 여성복 중 유일하게 프리미엄 레벨에 올라섰다는 평가에는 변함이 없었다.
해외 럭셔리 브랜드에 뒤지지 않은 퀄리티, 런칭 초기부터 지켜온 노세일 전략을 바탕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탄탄히 지켜내고 있는데, 고감도 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한 상품 투자, 프리미엄 수요를 꾸준히 이끌 고감도 마케팅 활동을 이어온 결과다.
하지만 국내 마켓의 사이즈를 고려할 때 ‘타임’은 성장 한계선에 도달, 더 큰 도약을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이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섬은 ‘타임’을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도약시키기 위해 2020년 글로벌 패션 시장 진출 T/F팀을 구성, 글로벌 전용 디자인실을 신설하고 신규 라인을 런칭했다.
프랑스 파리를 글로벌 공략의 전초기지로 삼아 10년 이상 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 2023년 파리 패션위크 기간 프랑스 현지에서 2회의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2024년부터는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타임’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내년에는 프랑스 파리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 주요 백화점에 단독 매장 개설도 추진한다.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소통 채널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파리 대표 백화점 사마리텐에 ‘타임 파리’의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 ‘타임 서울’을 개장했다.
이같은 행보는 국내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해외 럭셔리에 뒤지지 않는 품질과 디자인이라는 초격차를 만드는 성과를 내고 있다. 그 결과 여전히 백화점 대부분 점포의 해당 조닝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타임’은 해외 진출을 통해 3년 내 매출 5천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쉬즈미스
가성비 1등 여성복, 폭넓은 고객 충성도 구축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의 ‘쉬즈미스’는 퀄리티 대비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연령대와 라이프스타일을 커버, 국민 여성복으로서의 지위를 한층 더 강화했다고 평가받는다.
인동에프엔의 지속적인 투자가 바탕이 되고 있는데, 베트남 직영 공장인 인동VINA의 운영으로 대규모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효율 중심의 운영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이에 머물지 않고 올해 ‘쉬즈미스’는 브랜드가 보유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프리미엄 라인 ‘블랙라벨’을 런칭,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전개했다. 이를 통해 디자인 완성도와 상품 신뢰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으며, 기존 고객의 충성도를 강화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 유입 확대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여기에 수도권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직영점 증설, 자사 온라인몰을 통한 충성고객 확대 등 브랜드 로열티를 높이기 위한 유통 전략이 병행됐다.
그 결과 백화점과 가두점 등 총 235개 매장을 운영중인 ‘쉬즈미스’는 올해 여성복 시장 전반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장세를 유지하며 약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새해에는 ‘골드라벨’을 새롭게 선보인다. 퀄리티 높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안하는 차별화를 더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상품과 안정적인 물량 운영에 주력한다. 골드라벨은 자사몰·IDF팩토리·가두 직영점 등 자체 유통을 통해서만 전개한다.
마뗑킴
62개 매장, 2천억 매출...영캐주얼 ‘간판’이 되다
하고하우스(대표 홍정우)의 ‘마뗑킴’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영캐주얼 베스트 브랜드에 선정됐다. 국내 단독 매장이 62개 점으로 늘었고, 매출은 전년 대비 33% 상승한 2,000억 규모에 달한다. 매출 규모, 매장 단위당 효율만으로도 이미 국내 리딩 여성 캐주얼 브랜드를 넘어선 수준이다.
외형 성장을 거듭한 비결은 브랜드 다각화, 글로벌 진출, 대대적인 마케팅 등을 꼽을 수 있다.
프리미엄 브랜드 ‘킴마틴’, ‘마뗑킴 맨즈’에 이어 모자 등 신규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장했고, 올들어 백화점 중심에서 도산, 성수 등에 이어 한남동, 광장시장 등 관광객 유입 주요 핵심 상권에 매장을 모두 확보, 매출과 인지도를 동시에 잡았다.
또 해외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화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그간 팝업 스토어 위주에서 올해부터 단독 매장 오픈이 이어지면서 홍콩, 대만, 일본, 태국 등 총 6개 국 16곳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특히 동남아시아 대표 유통 기업인 센트럴 그룹과 600억 규모의 유통 계약을 체결, 오는 2030년까지 총 20개 오프라인 단독 매장과 자사몰을 오픈한다.
올해는 무엇보다 마케팅 투자가 활발했다. 상반기 3개월 동안 미국, 영국, 멕시코 등 인플루언서들과 대규모 글로벌 캠페인 진행했고, APEC 정상 회의 당시 공식 협찬 브랜드로도 참여했다.
‘마뗑 X’ SNS 챌린지, 광장시장 오픈 당시 지역 상인들과의 코마케팅 등은 국내외에서 화제가 됐다.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아이돌 그룹 에스파의 ‘닝닝’을 발탁해 글로벌 MZ 공략에도 나섰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