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종별 사업계획 - 남성복
새해 3대 키워드 원가 방어·핵심 유통 확보·기후 변화

발행 2026년 01월 05일

이종석기자 , ljs@apparelnews.co.kr

 

 

(왼쪽부터) 갤럭시, 지이크, 타임옴므

 

지난해 고물가, 정치불안, 날씨 직격탄

수입·럭셔리와 이머징 브랜드 점유율 확장

 

[어패럴뉴스 이종석 기자] 올해 남성복 업계는 원가율 방어, 핵심 유통 확보, 기후 변화 대응을 주요 키워드로 움직인다.

 

지난해 업계는 팬데믹 이후 가장 어려웠던 한 해를 보냈다. 고물가 등으로 소비심리 둔화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비상계엄·조기 대선 등 정치적 불안정이 악영향을 끼쳤다. 변덕스러운 날씨도 한몫했다. 짧아진 봄·가을에 아우터 판매는 부진했다.

 

그중 백화점·아울렛을 핵심으로 전개하는 레거시 브랜드들은 지난해 목표했던 유통망도 확보하지 못했다. 수입·럭셔리와 국내 이머징 브랜드의 확장에 따른 결과로, 다수가 매출 목표에도 미달했다.

 

이에 따라 사업계획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보수적으로 수립됐다. 올해 목표 매출 성장률은 10% 이하가 다수다. 최근에는 고물가에 이은 환율 상승도 보수적인 계획 수립에 한몫했다. 지난해 환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다, 최근 정부의 조치로 소폭 하락했다. 12월 26일 기준 1452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예년에 비하면 높은 수준으로 전문가들과 주요 기관들은 물가 상승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집계한 주요 IB 8곳의 올해 한국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11월 말 평균 1.9%로, 10월 말보다 0.1%P 높아졌다.

 

원부자재·생산 대금 결제를 모두 달러로 하는 업계는 배수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 배수 확보를 위해 브랜드들은 올해 추동 시즌부터 판매 가격을 지난해보다 최소 한 자릿수 이상 높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품목은 코트·스웨터·패딩·슈트 등이 꼽힌다. 가격대를 올려도 소비자 저항이 커지지 않은 브랜드가 선방할 것으로 분석된다.

 

 

(왼쪽부터) 헤지스, 헨리코튼, 앤드지

 

레거시, 30~50대 프리미엄 캐주얼 수요 공략

상위 백화점·아울렛, 수도권 가두점 확보 경쟁

 

유통 별로 백화점·아울렛에서는 조닝과 상관 없이 레거시 남성복 브랜드들의 치열한 매장 확보 전쟁이 이어질 예정이다. 모든 브랜드가 프리미엄아울렛, 매출 순위 상위 20위 권 백화점에 입점하거나 자리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수입·럭셔리, 국내 이머징 브랜드의 확장으로 레거시 남성복 공간이 줄어들면서, 조닝별 의미가 옅어진 영향이다.

 

브랜드들은 고급화하거나 캐주얼이 강화된 매장·라인 등을 통해 30~50대를 확보하는 게 승부처가 되고 있다.

 

우선 별도 매장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신사복 ‘갤럭시’가 초격차 최고급 매장 ‘아뜰리에 디 갤럭시’로 핵심 백화점 공략에 나선다. 신원의 캐릭터 캐주얼 ‘파렌하이트’도 별도 라인 ‘파렌’의 백화점 단독 매장 확대에 주력한다.

 

지오송지오인터내셔널의 ‘지오송지오’는 올 춘하 시즌 백화점 전용 라인을 런칭하고, 첫 백화점 매장을 연다. 현재 유통망은 아울렛 44개가 있다.

 

라인은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의 TD캐주얼 ‘헨리코튼’이 플라이 피싱에서 유래한 ‘플라이 피싱 라인’, 골프웨어를 재해석한 ‘브리티시 스포팅 클럽 라인’, 슈페리어의 모던/타운 캐주얼 ‘페라로밀라노’는 빈티지 캐주얼 ‘에프코드’로 소비자 접점을 넓힌다.

 

LF의 TD캐주얼 ‘헤지스’는 영라인 ‘히스헤지스’, 컨템포러리 ‘알레그리’는 200만 원대 이상의 초고급화 라인을 확대한다. 신원의 캐릭터 캐주얼 ‘지이크’는 지난해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지이크 서촌 하우스’ 전용 라인을 육성한다.

 

유명 브랜드 출신 외부 CD를 통한 프리미엄 수요 공략도 주목된다. LF의 신사복 ‘닥스’는 4년 차 CD인 ‘버버리’ 출신 루크 구아다던의 에이지리스 전략 라인 ‘디 오지(The OG)’을 춘하 시즌 런칭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컨템포러리 ‘맨온더분’은 지난해 합류한 ‘아미리’, ‘피어오브갓’ 출신의 김시형 CD, LF의 컨템포러리 ‘질스튜어트뉴욕’은 2년 차 CD인 ‘아크네 스튜디오’ 출신의 매튜 그렌트가 새로운 상품으로 브랜드를 쇄신하는 전략을 이어간다.

 

가두에서는 세정의 ‘웰메이드’, 독립문의 ‘피에이티’, 던필드그룹의 남성 ‘크로커다일’, 에스티오의 ‘에스티코’ 등이 수도권 핵심 상권에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노후화로 어려워지고 있는 지방 상권 대신, 핵심인 수도권에 집중한다.

 

 

(왼쪽부터) 솔리드옴므, 송지오, 포터리

 

해외 시장 개척, 홀세일·직영 투트랙 가동

세대교체 가속...이머징, 백화점·가두 진군

 

해외 사업에는 컨템포러리·디자이너 브랜드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다. 홀세일 거래선 확대와 함께 직영점을 오픈한다.

 

한섬의 컨템포러리 ‘시스템옴므’는 이달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에 매장을 오픈한다. ‘타임옴므’는 내년 하반기 안으로 파리 생토노레나 마레 지구 거리에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송지오인터내셔널의 디자이너 ‘송지오’는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 도전에 나선다. 내년 안으로 미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다.

 

온라인·가두에서 성장한 이머징 브랜드들은 레거시 브랜드 대비 높은 성장률을 잡았다. 무신사를 주축으로 평균 20% 매출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올해는 백화점, 한남·성수동 등의 정규 매장이나 팝업스토어를 검토하며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곳이 많아졌다. 세대교체가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공격적인 곳은 ‘포터리’로 성수 직영점 1곳, 백화점 5~6개 매장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그다음으로는 ‘로브테일러’가 백화점 4곳, 직영점 2곳을 확대하고, ‘프레이트’는 서울 숲에 매장 한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트릴리온’, ‘디미트리블랙’, ‘아워셀브즈’, ‘러프사이드’ 등이 매장 확대를 검토 중이다.

 

 



< 저작권자 ⓒ 어패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카카오톡 채널 추가하기 버튼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광고배너 이미지

지면 뉴스 보기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
지면 뉴스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