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주식회사 아이아이컴바인드(대표 김한국)가 제품 및 오프라인 공간 디자인을 모방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내 아이웨어 브랜드 ‘블루엘리펀트‘에 대해 법적 대응 중이다.
‘젠틀몬스터‘는 2011년 설립 이후 혁신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구글 및 LVMH 계열 투자사 등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고 협업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글로벌 무대에서 디자인 독창성과 경쟁력을 인정받아 왔다.
문제가 제기된 블루엘리펀트는 2019년 설립된 업체로 제품 디자인과 매장 콘셉이 ‘젠틀몬스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온라인상에서는 두 브랜드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된다’거나 ‘자매 회사’ 또는 ‘자매 브랜드’라는 등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소비자 혼동을 방지하기 위해 ‘젠틀몬스터‘가 아이웨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다른 어떤 회사와도 사업상·제조상 연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일부 제품의 디자인 유사성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조사한 결과, 최소 30여 개 이상의 아이웨어 제품에서 높은 수준의 유사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전문가에게 의뢰해 진행한 3D 스캐닝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1년 8월 출시된 젠틀몬스터의 ‘JEFF’ 모델과 블루엘리펀트의 특정 제품은 99.9441%의 유사도를 보였다. 이 외에도 99%, 95% 수준의 유사도를 보이는 제품들이 다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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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젠틀몬스터와 블루엘리펀트 제품 비교 |
제품뿐 아니라 부자재 및 브랜드를 상징하는 공간 디자인에서도 유사성이 관찰되고 있다. 2021년 오픈한 ‘젠틀몬스터‘ 상해 매장과 2024년 오픈한 ‘블루엘리펀트‘ 명동 매장의 경우, 조형물의 형태와 배치 등 공간 연출 방식이 매우 유사했다.
또한 2021년 2월 ‘젠틀몬스터‘가 공개한 파우치 제품과 같은 디자인이 약 2년 뒤인 2023년 5월 블루엘리펀트 대표 명의로 출원 및 등록된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아이아이컴바인드는 올해 3월 특허심판원에 해당 디자인에 대한 무효 심판을 제기했으며, 현재 심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아이아이컴바인드는 브랜드 보호 및 소비자 혼동 방지를 위해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올해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피해 보전을 위한 가압류를 신청했다. 10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상 금지 청구 및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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