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디
효율·이익 잡으며 넘버원 수제화 굳히기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제화 시장은 사업 축소 및 중단과 신규 기근까지 겹치면서 ‘축소에 축소’를 거듭하고 있다. 탠디, 소다, 미소페, 슈콤마보니 등 상위권 쏠림이 여전한 가운데 ‘탠디’만 실적 방어에 성공하면서 1위를 굳혔다. 올해 매장 163개(백화점 69개, 아울렛 94개), 매출 2,295억 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효율, 이익을 모두 잡기 위해 전반에 걸쳐 손질을 단행, 실효를 거두었다.
우선 올해 생산 포트폴리오를 재편, 효율과 상품력을 업그레이드했다. 프리미엄, 시그니처 컬렉션은 국내 생산으로, 트렌디, 베이직군은 해외 생산으로 이원화했다.
자사몰이 고객과의 소통, 브랜딩, 판매 채널로 안정됐고, 컴포트, 스타일 등 기존 강점에 트렌드와 고객 니즈를 반영한 상품 개발에 주력, 신규 베스트셀러를 속속 배출하게 됐다. 프리미엄 가죽 스니커즈, 경량 컴포트화, 캐주얼과 포멀 하이브리드 제품군이 인기를 누렸다.
내년에는 3대 핵심 전략을 가동한다. ‘국내 넘버 원 수제화’를 알리기 위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실행한다. 트렌디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인스타그램 등 뉴 미디어 채널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강화한다. 동시에 고급화, 아이덴티티, 트렌디를 키워드로 오프라인 매장도 리뉴얼한다.
또 충성고객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투 트랙(Two-Track) 전략을 가동한다. 고정 고객들을 위해 평생 A/S 등 케어 서비스, 구매 혜택을 확대하고, 2030 신규 고객을 위해 스니커즈 등 캐주얼 라인을 확대하고 온라인 타깃 광고를 강화한다. 상품 적중률을 높이기 위해 데이터 분석을 통한 베스트 아이템 출시를 확대하고, 기존 시즌별 완판, 리오더 상품의 선제적으로 물량을 확보한다.
감탄브라
단숨에 1천억 고지 올라서며 국민 속옷 도약
올해 속옷 시장은 전통 란제리와 캐주얼 언더웨어, 온라인 브랜드 간의 각축전이 벌어지며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감탄브라, 베리시,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코데즈컴바인 등이 상위권에 오르며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이들은 스타 마케팅, 카테고리 확장, 온라인 채널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리티(대표 문영우)의 컴포트 브라 ‘감탄브라’가 매출, 화제성, 고객 충성도, 상품 차별화 등 여러 면에서 압도적으로 지지를 얻었다. ‘크로커다일 언더웨어’에서 ‘감탄을 부르는 브라’라는 한 라인으로 시작했는데 판매량 급증에 2021년 단독 브랜드로 스핀오프했다.
이 회사는 올해 브랜딩, 매출 극대화의 적기로 판단하고 투자를 한층 강화했다.
빅모델이 실종된 속옷 업계에서 유일하게 빅모델 배우 손예진을 기용, ‘손예진 브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피크 시즌에 진행한 프로모션 행사에서는 일일 매출 5억, 7억 원, 11억 원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매출을 달성했다.
누적 판매 3,000만 장에 달하는 감탄 인견쿨, 자세 교정 브라인 자세브라 등 베스트셀러군을 R&D 투자를 통해 퍼포먼스를 업그레이드 출시,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에 올해 감탄브라의 주요 아이템들은 카피 상품들이 시장에 쏟아졌다.
매출은 2024년 700억, 올해 1,000억 규모로 매년 신장했다.
스탠드오일
해외 진출 벽 넘은 ‘스탠드오일’
핸드백 시장은 메트로시티, 엠씨엠 등 4대 브랜드가 외형 성장을 멈춘 가운데, 온라인 기반 K-백 브랜드들이 상위권에 속속 진출했다. 분크, 스탠드오일, 칼린 등이 주도했고, 아떼 바네사브루노, 아카이브앱크 등 대기업 브랜드도 선전했다.
침체된 시장에 혜성처럼 나타난 코자(대표 김범식, 박건도)의 ‘스탠드오일’은 외형, 화제성 면에서 단연 돋보였다. 2018년 시작된 이 브랜드는 ‘대학생 가방’, ‘직장인 노트북 가방’ 등 별명 부자로 알려지기 시작, 6년 만에 대표 K패션으로 성장했다. 2024년 500억, 올해 650억 원, 내년 해외 매출이 더해지면서 1,000억 원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그간 백화점 핸드백 브랜드들이 가격 저항으로 해외 진출의 벽을 넘지 못한 가운데 이 브랜드는 한국형 가방 SPA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가성비와 실용적이면서 미니멀 디자인, 셀럽, K팝 스타를 활용하는 역량도 뛰어났다.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연일 해외 쇼핑객들로 북적이고,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지까지 오픈런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과 인도네시아 총판 계약을 체결, 최근 자카르타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데 이어 향후 3년 내 직영점 2곳을 추가 오픈한다.
카테고리 확장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해 런칭한 슈즈는 초반엔 지지부진했지만 최근 블랙핑크 제니 효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버클 타이드 롱 부츠, 코맨도 레이스업 부츠, 베링 버클 부츠 등을 해외 투어 공연을 하면서 착용, 폭발적인 반응이 일고 있다.
라이징 브랜드 - 르무통
3년 만에 9배 성장…슈즈 업계의 ‘수퍼스타’
우주텍(대표 허민수)의 컴포트 슈즈 ‘르무통(LeMouton)’을 올해 화제성, 매출, 마케팅, 상품력, 성장률 등 모든 면에서 가장 주목받은 라이징 스타다.
‘편안함에 대한 집념’으로 국내 유일의 메리노울 소재 원단 에이치원텍스를 개발해 적용한 슈즈 메이트 등이 줄줄이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마케팅, 유통에 투자를 본격화하면서 단기간에 폭풍 성장했다. 2023년 150억, 2024년 700억, 올해 1,400억 달성이 예상된다.
올해는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까지 확장한 게 주효했다. 슈즈 편집숍 세이브힐즈 20곳을 비롯, 인천국제공항 신세계 면세점, 신세계 센텀시티점 단독 매장, 강남점 ‘에스타일(S.tyle)’, 제주 메종 글래드 호텔에 입점했고, 지난 11월 문경새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면세점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단계별로 확대한다.
무엇보다 ‘르무통’은 상품의 강점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직관적이고 일관성 있는 마케팅 전략이 적중했다. ‘걷기 편한 신발’을 슬로건으로, ‘걷는 즐거움을 찾는’ 일관성 있는 콘텐츠를 기획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노출해 왔다.
순천만국가정원 르무통 빌리지, 국가유산 캠페인, 산책회 등 워킹 관련 이벤트나 사회 공헌 활동을 진행했다. 또 진정성이 돋보이는 광고 캠페인도 차별화 포인트다. ‘정재광, 산티아고를 걷다’ 등 다양한 버전의 TV CF는 편안함이라는 가치를 전달, 소비자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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