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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호카, 새티스파이, 써코니 |
조이웍스 대표 사퇴 후 소속 브랜드 향방에 관심 쏠려
매출, 브랜드 평판 보호 딜레마…입장 정리 이어질 듯
[어패럴뉴스 박해영 기자] 호카, 새티스파이, 써코니 등 조이웍스가 보유한 소위 잘 나가는 글로벌 러닝 브랜드들의 향방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웍스의 계열사이자, ‘호카’ 국내 유통사인 조이웍스앤코(구 오하임컴퍼니) 조성환 전 대표의 협력사 폭행 사건 이후 글로벌 빅 브랜드들의 입장 정리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조성환 전 대표는 자사 소유의 성수동 폐교회 건물에서 하청 업체 대표를 폭행한 사건으로 대표직을 사임했다. 이어 지분 매각 등으로 봉합책을 내놓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와 러닝 크루 중심으로 불매 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조이웍스가 유통하는 호카, 써코니, 새티스파이, 노다, 디스트릭비전, 소어 러닝, 후디니, 비보베어풋, 조성환 대표의 편집숍 아웃오브올 등의 불매 리스트가 여전히 공유되고 있다.
유통사의 오너리스크가 글로벌 브랜드에 전가, 브랜드 본사는 매출 감소는 물론 브랜드 이미지 훼손, 신뢰 저하, 아시아 핵심 시장인 한국에서의 입지 약화를 우려하고 있다.
가장 먼저 손절을 선언한 회사는 ‘호카’의 미국 본사인 데커스브랜즈 그룹이다. 미국 유명 신발 유통사인 데커스는 사건이 공개 된 후 가장 먼저 공식 입장문을 공개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호카나 데커스 직원이 연루되지 않았지만, 유통업체에도 본사 수준의 높은 기준을 적용해, 발생한 행동에 대한 무관용 원칙의 일환으로 해당 유통업체와의 관계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후 ‘호카’를 쟁취하기 위한 국내 패션 기업들이 물밑 교섭이 빠르게 진행 중이다.
쾌속 성장하며 국내 러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호카’의 국내 매출은 2024년 800억 대에서 지난해 1,000억대로 뛰어 오른 것으로 추산된다.
‘호카’ 전개권 경쟁에 참전한 국내 기업만 어림잡아 5~7개 사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우선 지난해 조이웍스와 ‘호카’ 전개권 경쟁에서 고배를 마셨던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재도전한다. 데커스브랜즈가 보유 중인 ‘어그 오스트레일리아’의 국내 전개를 맡고 있는 신세계는 그 성공 사례를 내세워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뉴발란스’의 직진출로 대체 스포츠 브랜드 확보가 시급한 이랜드도 적극적이다. ‘뉴발란스’를 키운 레퍼런스가 호카 본사를 움직일지가 관건이다. LF, 삼성물산 등 대기업을 비롯, 백화점 등 유통사, 러닝 전문 업체까지 사실상 굴지의 회사들이 호카 전개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다.
‘러닝계 에르메스’로 불리는 프랑스 러닝웨어 ‘새티스파이’는 조이웍스와 지난해 계약 후 이번 시즌 런칭과 동시에 이번 사태가 불거졌다. ‘새티스파이’는 일본의 해외 브랜드 유통 및 편집숍 브랜드 다운비트가 아시아 시장을 유통하고 있어, 한국까지 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도쿄 기반의 러닝 컬쳐샵 다운비트 러닝(Dawnbeat Running)은 영산스포츠의 ‘온유어마크’와 함께 경복궁 서촌에 프리미엄 러닝 셀렉트샵 ‘온유어마크’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운동화 ‘써코니’도 변화가 예상된다. 1989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시작된 ‘써코니’는 현재 울버린 월드 와이드가 소유 중인 러닝화, 의류 브랜드다.
아시아는 일본 5대 종합상사 마루베니가 맡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일본 ABC와 파트너십 종료 이후 국내 ABC마트 판매도 중단하게 됐다. 이후 조이웍스가 국내 유통권을 확보, 자사 매장, 온라인 채널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마루베니와 조이웍스와 파트너십에 균열이 생긴 만큼, 직접 핸들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마루베니는 ‘머렐’ 등을 운영 중인데 2023년 100% 투자로 국내 MBD코리아를 설립, 한국에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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