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 수출에 미래가 있다, 전 세계 스며드는 ‘K 라벨’

발행 2026년 01월 05일

정민경기자 , jmk@apparelnews.co.kr

 

현지 고객이 붐비는 ‘무신사스탠다드‘ 중국 상하이 매장

 

K컬처, 일시적 유행 넘어 세계 문화 중심에

푸드·뷰티·패션 수출 주력 품목으로 성장

 

[어패럴뉴스 정민경 기자] 최근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높아졌음을 체감할 수 있는 소식이 곳곳에서 들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래퍼이자 팝스타 비욘세의 남편 제이지(Jay-Z)가 국내 엔터테이먼트, 뷰티, 식품, 라이프스타일 등 K컬처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5억 달러(7천 35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하는데, 해당 펀드는 이번 하반기부터 연기금, 국부펀드, 고액 자산가로부터 자금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커뮤니케이션 학과 가운데 세계 최상위권에 꼽히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USC) 에넌버그는 올해 봄 학기에 K팝 아티스트를 단독으로 다루는 4학점 정규 강좌를 개설했다. 강좌명은 ‘K팝 삐딱하게 보기 : 지드래곤 사례’로, 예일대 비욘세, 하버드대 테일러 스위프트 강좌처럼 USC의 지드래곤 강좌 개설은 K팝 글로벌 문화 현상과 ‘지드래곤 세계관’이 지닌 산업적, 문화적 가치를 학계가 공식 인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제 K컬처는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전 세계 문화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며 음악, 드라마, 푸드,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인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K라벨의 달라진 위상은 주요 소비재 수출액으로 확인된다.

 

농수산식품 수출은 2021년 102억 달러로 100억 달러를 돌파한 뒤, 2022년 105억 달러, 2023년 108억 달러, 2024년 117달러, 지난해 126억 달러 달성을 예상했다.

 

화장품 수출은 2021년 92억 달러, 2022년 80억 달러, 2023년 85억 달러, 2024년 102억 달러,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인 117억 달러 달성을 전망했다. 특히 화장품은 2024년에 세계 화장품 시장 규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3위인 일본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 수입국에 등극하며 화제를 모았다. 한국 화장품은 미국 최대 수출국이라는 프리미엄을 획득한 후, 해외 판로 확대에 더 탄력을 받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 중동에 이어 남미, 인도, 아프리카까지 ‘글로벌화’로 뻗어나가고 있다.

 

글로벌화가 이뤄지고 있는 또 하나의 카테고리는 K패션이다. 패션업계 해외 진출은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의류는 산업통상부가 선정한 5대 유망 소비재 수출액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전망성은 여러 지표를 통해 높이 평가되고 있다. 2024년 온라인 역직구(해외 직접 판매) 수출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4조2,820억 원, 이중 화장품이 57.5%, 패션 17%로 각각 1, 2위 비중을 차지했다. 패션은 화장품과 비교하면 규모가 작지만, 성장세 측면에서 가파르다.

 

패션 온라인 역직구 수출액은 2014년(1,743억 원) 10년 전과 비교하면 무려 100%가 넘는 수치며, 2022년 2,755억 원, 2023년 3,177억 원, 2024년 3,545억 원으로 지속 상승세다.

 

실제 이 기간 국내외 팬덤을 쌓은 마르디메크르디, 마뗑킴,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세터 등 영패션 중심으로 다수 브랜드가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며 K패션의 주목도를 높였다. 이들은 주요 나라에서 첫 매장을 열 때마다 현지 고객들이 몰리며 오픈런이 벌어졌다.

 

해외 사업은 중국에 집중했던 과거와 달리, 일본,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전 지역은 물론 미국, 유럽까지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넓어졌다. 이로 변화된 점은 나라별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브랜드별 전속 모델과 글로벌 계약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큰 비용 부담으로, 국내 브랜드가 쉽사리 시도하지 않았던 글로벌 마케팅 중 하나인데, K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가 매출 데이터로 증명되자 공격적인 플레이에 나선 것이다.

 

‘세터’가 보이그룹 라이즈와, ‘와키윌리’가 에스파의 지젤과, ‘마르디메크르디’는 배우 김고은과 글로벌 캠페인을 펼친다.

 


 

골든타임 놓칠라정부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육성

 

‘세터‘ 중국 상하이 스토어, 일본 하라주쿠 플래그십 스토어

 

2030년 소비재 수출 700억 달러 목표

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의류

 

정부가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기회로, K-소비재 프리미엄 기업 육성에 나선다. 한국 수출은 지난해 11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연간 7,000억 달러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정부는 반도체·자동차 등 특정 품목 의존도가 높은 수출 다변화를 추진, 올해부터 식품, 화장품, 의약품, 생활용품, 의류 5대 유망 소비재를 새 동력으로 2024년 427억 달러였던 수출액을 2023년까지 700억 달러로 키운다는 목표다.

 

유통망과 소비재 기업의 동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K-소비재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하고, R&D, 생산, 디자인 혁신 등 부처별 지원을 연계해 기업 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집중한다. 해외 5개 도시에 ‘K-프리미엄 소비재전‘ 개최와 주요 소비재 전시회 ‘한국관‘ 참여 지원 등을 통해 3,000개 사의 마케팅을 지원한다.

 

무역보험 확대, 상생 금융 도입 등으로 기업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재 수출에 특화된 유통·물류 지원을 확대한다. 해외 소비자의 역직구 활성화를 위해 홈페이지·앱, 해외 서비스센터 등을 갖춘 글로벌 온라인몰 구축을 지원한다. 자체 온라인몰 구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는 역직구 대행 사이트와 연동해 해외 결제·배송 서비스를 지원하고, 5개국 외국인 역직구 고객체험단을 운영해 역직구 서비스도 개선해 나간다.

 

해외 주요 지역 10곳엔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물품 수거, 품질검사, 재포장·재출고 등 반품·교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공동 물류센터도 302개에서 올해 322개로 확대한다. 물류비 수출 바우처 지원 한도는 3,000만 원에서 6,000만 원으로 상향한다.

 

지재권 확보, 분쟁 예방·대응 법무비용 등을 지원하고, 해외 인증과 비관세장벽 등 수출 과정에서의 애로도 해소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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